[아시안게임] 김학범 "로테이션? 골키퍼도 예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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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김학범 "로테이션? 골키퍼도 예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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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 악조건…선수 체력 유지 위한 로테이션 필수" 
U-23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골키퍼 조현우(대구) [연합뉴스=자료사진]

(반둥=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조현우가 있지만 송범근도 로테이션 정책에 따라 충분히 경기에 나설 수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2연패와 역대 최다우승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김학범호의 도전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인도네시아의 덥고 습한 기후다.

최근 한국을 덮친 폭염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기후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지만 여전히 아시안게임이 펼쳐지는 자카르타의 기온은 30도 이상을 오르고, 습도도 50% 이상을 상회하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기 어려운 조건을 만들고 있다.

사계절 내내 더운 동남아시아나 중동국가 선수들은 그나마 적응이 쉽지만, 한국처럼 계절 변화가 심한 동북아시아 선수들은 무더위와 싸움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나마 남자축구 조별리그가 펼쳐지는 반둥은 자카르타보다 고도가 높아 기온이 조금 낮은 게 김학범호에는 다행이다.

그렇다고 날씨 탓만 할 수는 없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4차례 우승(1970년·1978년·1986년·2014년)을 달성, 이란(1974년·1990년·1998년·2002년)과 함께 역대 최다우승을 기록 중이어서 이번 대회에서 나선 김학범호가 우승을 추가하면 한국 축구의 역사에 한 획을 장식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조련한 김학범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U-23 대표팀을 이끌고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에 나서 인도네시아 클럽팀 및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현지 적응에 나섰다.

당시 전지훈련부터 김 감독이 내세운 것은 '체력'이었다. 실력이 뛰어나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버티려면 정신력은 물론 체력이 따라야 해서다.

김 감독의 생각은 와일드카드 3명(손흥민·황의조·조현우)을 포함한 20명의 최종 발탁한 뒤에 더욱 구체화했다. 바로 '로테이션 정책'이다.

그는 "우리 팀에 베스트 11은 없다"라고 공언하면서 경기를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가장 준비가 잘 된 선수를 그라운드에 내세우겠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엔트리에 뽑힌 20명 모두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우승을 향한 도전의 기본으로 삼았다.

U-23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조현우(왼쪽)와 송범근.[연합뉴스 자료사진]

로테이션 정책은 보통 필드 플레이어에 해당하지만 김 감독은 한계를 두지 않았다.

김 감독은 12일 선수들과 함께 '결전의 땅'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뒤 로테이션 정책에 대해 "골키퍼도 예외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방쇼를 펼치면서 대표팀의 주축 골키퍼로 우뚝 선 조현우가 와일드카드로 U-23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김 감독은 조현우에게 모든 짐을 떠넘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U-23 대표팀은 21살의 어린 나이에도 K리그1의 '절대 1강' 전북 현대의 골문을 지키는 '차세대 주역' 송범근이 주전을 맡아왔다.

이런 가운데 조현우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면서 송범근에게는 출전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김학범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 감독은 "골키퍼도 충분히 로테이션이 가능한 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

'와일드카드' 조현우가 사실상 주전으로 여겨지지만 송범근 역시 프로 무대 경험과 더불어 U-23 대표팀 동료들과 호흡이 좋은 만큼 2명의 골키퍼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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