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축구간판 외질 "내 심장은 두개…하나는 독일, 하나는 터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독일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메주트 외질(29·아스널)이 22일(현지시간) 입을 열었다.
터키계 이민 2세인 외질은 월드컵 전부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으로 논란이 된 데다 경기력까지 기대에 못 미쳐 조별리그 탈락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외질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려던 게 아니었으며 터키와 독일이라는 자신의 뿌리에 충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처럼 내 가계도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 이상의 나라에서 왔다"며 "나는 독일에서 자랐지만 내 가족의 배경은 터키다"라고 말했다.
외질은 또 "내 심장은 두 개다. 하나는 독일인의 심장, 하나는 터키인의 심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찍은 사진으로 논란이 됐던 것에 대해서는 "정치나 선거와는 관련 없다. 우리 가족의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는 내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라고 말했다.
외질은 "내 직업은 축구선수이지 정치인이 아니다. 지난 터키 선거나 혹은 그 이전 선거가 어떤 결과가 나왔더라도 나는 아마도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아니었더라도 사진을 찍었을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독일 정부가 인권탄압 등을 문제 삼아 에르도안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데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사진을 대선 캠페인에 이용하면서 외질은 월드컵 개막전부터 구설에 올랐다.
외질을 대표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감싸면서 비난을 무마시켰다.
외질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독일의 4강 진출을 이끌며 간판스타로 떠올랐고,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지휘했다.
독일에는 터키계가 약 300만 명 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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