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소문? 믿지 않아, 여전히 세계 최고다”

“김연경의 은퇴 소문은 믿지 않는다. 그녀는 여전히 세계 최고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한국에 왔다. 그는 역대급 커리어를 가진 이탈리아 출신 지도자다.

1996년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아본단자 감독은 2003년 자국리그 스카볼리니 페사로에서 처음 감독직을 맡았다. 이후 자국리그에서 감독직을 이어왔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불가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직도 맡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다시 만난 김연경과 이별을 원하지 않는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한국 배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유는 ‘배구여제’ 김연경과 함께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했다.

우승도 당연히 만들었다. 2014-15, 2016-17시즌에는 리그 우승, 2015-16시즌에는 유럽배구연맹(CEV)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2013-14시즌에는 CEV컵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이후 아본단자 감독은 캐나다 국가대표팀, 폴란드리그, 이탈리아리그를 거쳤다.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자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수준의 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연경도 “아시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님이다. 시즌 중에 오는 게 어려운 일이다. 흥국생명 프런트에서 순조롭게 일을 하면서 잘 이뤄졌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연경과 재회에 한국 배구 팬들의 기대가 큰 게 사실.

그러나 최근 김연경을 향해 은퇴설이 돌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배구 코트를 떠날 거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김연경 역시 최근에 “은퇴 생각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다. 예전부터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김연경이 은퇴한다는 이야기에 팬들도 가슴 아파하는 게 사실이다. 더욱이 6년 만에 김연경과 재회한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을 떠나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본단자 감독은 “그런 소문은 믿지 않는다. 연경 선수와는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는 이야기를 했다. 같은 팀에 일하게 되어서 기쁘다. 서로 좋은 배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은퇴설을 일축했다.

페네르바체에서도 리그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CEV컵 우승 1회 등 구단 역사에 있어 전성기를 함께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하루라도 더 김연경과 함께 하고 싶어 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말할 것도 없이 여전히 세계 최고다. 그때와 다름 없이 여기서도 적응을 잘하고 있다. 페네르바체에서도 퍼포먼스, 리더십, 인간관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도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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