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퇴장 논란'에 심판 공개 사과 "전적으로 내 책임"

범가너, 5일 마이애미전서 이물질 검사에 격노5일(한국시간) 매디슨 범가너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댄 벨리노 심판에게 항의하는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퇴장시켜 논란을 일으킨 심판이 공개 사과했다.

7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댄 벨리노 심판은 지난 5일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 마이애미 말린스 경기에서 범가너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공개 사과 성명을 밝혔다.

벨리노 심판은 "15년 전 메이저리그 심판을 시작할 때 여러 좋은 조언을 들었다. 그중에는 내 아이가 관중석 맨 앞에 앉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판정하라는 말도 있었다"며 "하지만 난 최근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이를 통해 많은 걸 배웠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벨리노 심판은 지난 5일 경기에서 1루심을 맡아 1회말 종료 후 당시 애리조나 선발 투수 범가너를 세워두고 이물질 사용 여부를 검사했다.

벨리노 심판은 검사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도 눈으로 범가너의 왼손이 아닌 얼굴을 바라봤다. 이에 불만이 쌓인 범가너는 결국 폭발했고, 벨리노 심판은 범가너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퇴장 사유는 이물질 사용이 아닌 욕설이었다.

당시 범가너는 "내가 왜 퇴장 당했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영상을 통해 (퇴장 상황을) 다 봤을 것"이라며 벨리노 심판을 향해 불만을 터트렸다.

ESPN은 이번 판정 논란으로 벨리노 심판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벨리노 심판에 대한 구체적 징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사제공 뉴스1

이상철 기자(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