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럴 줄 알았다! "권한도 없는 이임생, 홍명보 추천하고 면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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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럴 줄 알았다! "권한도 없는 이임생, 홍명보 추천하고 면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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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웅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죠?

◈ 이현웅 : 그렇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 이후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그동안 감사를 진행해 왔는데요. 최종 감사 결과는 10월 말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겁니다. 오늘 나온 내용을 보면, 축협이 홍명보 감독과 이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내부 규정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체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최종적으로 추천한 게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인데, 감독 추진 권한이 없는데도 면접을 진행하고 후보자 3인에 대한 추천 우선순위를 결정해서 보고한 점이 문제라는 겁니다. 면접 과정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요. 사전 인터뷰 질문지나 참관인 없이 이임생 이사가 단독으로 늦은 밤 홍명보 감독 자택 근처에서 면접이 이뤄진 점이 다른 후보자들과의 대면 면접 상황과 다르다는 겁니다. 전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서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기능이 무력화된 상태에서 선임이 이뤄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 최수영 :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의 입장도 궁금한데요?

◈ 이현웅 : 일단 홍명보 감독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본인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수락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회에 가서 보니 본인이 들은 것과 다른 이야기가 있다면서 협회가 그동안의 회의록을 공개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거고요. 홍 감독의 제안대로 축구협회는 10차 회의록을 전격 공개했는데요. 10차 회의는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공식 논의한 자리입니다. 축구협회 측은 회의록에도 나와 있듯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홍 감독을 1순위로, 외국인 후보자를 2, 3순위로 협회장에게 보고한 뒤 스스로 물러났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후속 작업을 이어받아 홍 감독을 최종적으로 추천했기 때문에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축구협회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반박해 왔는데요. 이번 중간 감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문체부 측에 보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이익선 : 일단 양측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인데, 홍명보 감독은 앞으로 계속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건가요?

◈ 이현웅 : 오늘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있었습니다.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선임이 법적으로 무효가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문체부는 '선임 자체가 무효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앞서 유인촌 장관도 인터뷰하면서 '대표팀 감독을 새로 선임하든 유지하든 축구협회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종 감사 결과, 그리고 여론 추이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은 중동 상황이네요. 지난 월요일, 이 시간에 헤즈볼라 수장 사망에 대해 다뤘는데,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요?

◈ 이현웅 : 맞습니다. 간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는 1일 저녁 7시 40분경이었고요.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새벽에 전해진 소식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마엘 하니예(하마스 수장),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수장), 닐포로샨(이란 혁명수비대 부사령관) 순교에 대한 보복으로 적의 심장부를 겨냥했다'며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텔아비브 남부를 중심으로 공습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미사일 상당수를 요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명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최수영 :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인데, 본격적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있는 걸까요?

◈ 이현웅 : 우선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대해 보복에 나설 것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확전 여부는 이스라엘의 대응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 구축함에서도 요격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미국 역시도 '이란의 이번 공격에 대한 엄중한 후과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이스라엘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차기 대선 후보들의 입장도 궁금해지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유세를 중단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이란의 공격은 막을 수 있는 일이었고,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 이익선 : 다음은 의정 갈등 관련 소식입니다. 서울대 의대가 학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승인했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의대 학생들이 낸 1학기 휴학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휴학 승인은 정부가 '동맹 휴학 불가 방침'을 밝힌 뒤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대학 관계자는 휴학에 대한 승인 권한이 있는 의대 학장이 대학 측이나 교수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고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는 제대로 된 의대 교육을 위해서 이제라도 휴학을 승인한 학장단의 결단을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일단 이번 휴학 승인은 1학기에 한하고, 2학기 휴학 신청은 승인되지 않았는데요. 이번 서울대 의대의 휴학 승인이 다른 의대로 확산하지 않을지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누가 먼저 총대를 메느냐' 눈치 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첫 사례가 나오면서 학교마다 내부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금 전 12시 30분부터는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들, 학장들의 비공개 연석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관련 사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오늘 추가로 소식이 들리는 지도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 최수영 :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이현웅 : 정부는 즉각 강한 유감을 표명했는데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은 정당한 사유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교육부는,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독단적으로 휴학을 승인한 건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비판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서울대 교무처에 감사 인력을 파견해 이번 휴학 승인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볼 계획인데요. 이 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확인되면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최수영 : 다음 소식은 '양양 송이' 소식입니다. 요즘 배추 가격 비싸단 이야기를 우리가 많이 했는데, 양양 송이버섯은 160만 원에 팔렸다고요?

◈ 이현웅 : 네, 지난달 30일 공판가 기준인데요. 1등급 양양 송이가 kg당 160만 원으로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첫 공판이 지난달 20일에 시작됐는데, 그때만 해도 kg당 111만 원이었다가 지난달 29일에 151만 원까지 올랐고, 이제 160만 원 선을 넘은 겁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이렇게 초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건 전국에서 송이가 품귀현상을 보이기 때문인데요. 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등 영향으로 송이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9월 30일까지 강원 지역에서 나온 송이 공판 물량이 5,123kg이었다는데, 올해는 458kg 수준이라고 하니 10%에도 미치지 못한 겁니다.

◇ 이익선 : 그런데, 늘 이맘때쯤 되면 양양군에서는 '양양송이연어축제'가 열리잖아요. 축제에도 영향을 줄 것 같은데요?

◈ 이현웅 : 맞습니다. 바로 내일부터 6일까지 양양 남대천 일원에서 열리게 되는데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축제 준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행이라면, 이러한 작황 부진이 일찍부터 예상됐기 때문에 축제 콘셉트 자체를 '생태 축제'에 맞춰 준비했고요. 송이 관련된 프로그램은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송이 없는 송이 축제'가 될 수도 있겠는데요. 송이 채취 프로그램 같은 건 하지 못하게 됐지만 시식 코너 운영 등에는 차질이 없도록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고 합니다.

◆ 최수영 : 마지막 축제 소식 하나 더 보겠습니다.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죠,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 개막한다고요?

◈ 이현웅 : 네, 오늘 저녁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동안 열립니다. 이번 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고, 강동원 배우가 주연을 맡은 OTT 사극 영화 '전,란'으로 정해졌는데요. OTT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BTS 멤버 RM의 다큐멘터리, 연상호 감독의 OTT 시리즈 '지옥 2' 등이 주목받고 있고요. 모두 63개국에서 22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고 하니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놓칠 수 없는 축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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