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한국을 찾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내년에 열릴 새로운 형식의 FIFA 클럽 월드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9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2023에 참석한 뒤, 3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AFC 컨퍼런스에도 모습을 나타냈다. 컨퍼런스에는 AFC 소속 47개국 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FIFA는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FC 컨퍼런스에서 2025년으로 예정된 FIFA 클럽 월드컵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 인판티노 회장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내년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리는 새로운 클럽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대항전이다. 이 대회는 클럽 축구의 새로운 시대와 전세계 클럽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다"라며 "이 클럽 대항전에서 나오는 수익은 참가하는 클럽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또 세계 곳곳의 축구 클럽으로도 분배되어 현재 각국의 모든 클럽이 하고 있는 일을 발전시키는 데에 쓰여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기존 방식을 탈피해 32개국이 참가하는 클럽 월드컵은 아시아에서도 4개 팀이 참가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과 아랍에미레이츠의 알 아인, 일본의 우라와 레즈가 최근 3번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 자격으로 출전한다. 또 AFC 클럽 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K리그의 울산HD도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밖에 유럽의 맨체스터 시티, 첼시, 바이에른 뮌헨, 파리생제르맹 등 내로라하는 명문 클럽들이 참가한다. 또 남미에서는 보카 주니어스와 플라멩구, 플루미넨세 등이 출전해 세계 최강의 클럽을 가리기 위해 격돌한다.

그동안 FIFA는 월드컵이라는 국가 대항전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북중미에서 열리는 2026년 대회부터는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 수도 크게 늘어난다. 반면, 세계 축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클럽 축구는 월드컵과 같은 글로벌 대회가 없었다. 이에 FIFA는 클럽 월드컵의 규모를 대폭 늘려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회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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