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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로 간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축구협회 행정,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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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들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서로 힘을 모아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국 축구가 국가대표 감독 선임 문제로 2024년 상반기를 유례없는 논란 속에 흘려보낸 가운데, 대표적인 축구 원로의 한 사람인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허 감독은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 축구는 어느 때보다 국민적인 기대가 큰 상황에 놓여 있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축구인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서로의 탓만 하는 지금 상황이 안타깝다."며 갈등과 반목에 빠진 축구계의 현실을 질타했다.


허정무 감독과의 전화 인터뷰는 현재 국내가 아닌 캄보디아에서 이뤄졌다. 캄보디아의 두 번째 도시 격인 시아누크빌에 있는 축구 선교사의 초대로 그곳에 머물며 축구에 관한 전반적인 조언을 건네고 있다. 허 감독은 "예전부터 잘 아는 선교사분이 있는데 이곳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교 시설을 지었고, 프로 축구팀 라이뿌FC 의 구단주까지 맡고 있는 분이다. 이번에 2부 리그서 우승해 1부 승격이 된 걸 기념해 초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지난 8일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해 약 1주일 일정으로 머물고 있다. 출국 비행기를 탈 때부터 맘이 편치 않았다. 한국 축구가 어느 때보다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대한축구협회가 행정 난맥상을 보인 점은, 축구협회 부회장 출신인 허 감독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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