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떠나는 팔로세비치의 약속 "안녕,서울…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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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 떠나는 팔로세비치의 약속 "안녕,서울…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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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달리 슬퍼보였습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를 하루 앞둔 20일 미드필더 팔로세비치와 면담하며 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평소 장난을 잘 치고 살가운 성격인 팔로세비치는 이날 침울해 했다고 한다. 지난 17일 포항 원정에서 열린 코리아컵 8강에서 부진한 활약으로 팀에 1대5 대패 빌미를 제공해 자책하고 있었다고. 더구나 김천전은 어쩌면 팔로세비치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몰랐다. 김 감독은 "팔로세비치는 오늘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내일 (세르비아로) 출국한다. 더 일찍 보냈어야 했는데, 팀 3선 문제로 더 붙잡아뒀다"며 "팔로세비치는 서울에서 3년 넘게 지내면서 대체적으로 어려웠는데, 내가 온다고 해서 기대도 많이 하고,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가정사로 인해 정신적으로 흔들리고, 많은 도움을 못 줬다고 얘기를 했다. 마지막 경기에선 팬들, 감독인 나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서울 관계자는 "임대"라고 설명했다. 2019년 7월, 포항에 입단하며 K리그와 첫 연을 맺은 팔로세비치는 2021년부터 서울에서 활약한 5년차 외인. 서울팬은 K리그1에서 166경기 39골 20도움을 기록한 팔로세비치의 앞날을 기원하는 걸개를 홈 서포터석에 걸었다. '서울은 언제나 너의 집이야'.

팔로세비치는 이날 교체명단에 포함돼 후반 교체투입을 기다렸다. 팔로세비치는 비록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팀이 귀중한 승리를 따낸 덕인지 벤치에 앉은 팔로세비치의 표정은 어두워보이지 않았다. 팔로세비치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물론 뛰고 싶었지만, 내가 투입되면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었다. 또,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서 뛰어야 하는데 오늘 부상을 당할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이 정말 좋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끝마친 서울은 후반 6분만에 일류첸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프타임에 강성진과 교체투입한 2006년생 준프로 강주혁이 상대 진영에서 김천 수비수 김봉수와 경합에서 승리한 뒤 한승규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한승규가 재차 문전 한 가운데에 있는 일류첸코에게 패스를 찔렀다. 일류첸코는 적절한 훼이크 동작으로 상대 최종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문을 향해 시즌 12호골을 터뜨렸다. 일류첸코는 득점 후 서울 벤치 앞 쪽으로 달려와 조끼 차림으로 몸을 풀던 팔로세비치를 와락 끌어안았다. 한승규 조영욱 등도 팔로세비치를 향해 달려왔다. 서울은 선제득점 후 주도권을 김천에 내주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속했다. 후반 20분에는 김천 공격수 박상혁의 슛이 골대에 맞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연출했다. 김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류재문, 활동량이 많은 풀백 김진야, 전천후 공격수 김신진을 줄줄이 투입했다. 후반 막바지엔 임상협을 투입하며 측면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버티고 또 버틴 악전고투 끝에 1대0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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