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무승부→2위 추락' 日, "베트남, 수차례 경고에도 육성 응원" 푸념

일본은 29일 오후 7시 35분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10차전에서 베트남과 1-1로 비겼다. 최종 결과 일본(승점 22점)은 사우디아라비아(승점 23점)에 밀리면서 B조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지난 9차전 일본은 호주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반면 사우디는 중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선두 자리가 뒤바뀌었다. 3포트를 넘어 2포트까지 노렸던 일본은 베트남전을 승리로 장식해 1위 확정을 노렸다.

일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전반 20분 베트남 코너킥 상황 높이 싸움에서 승리한 탄 빈 응우옌이 완벽한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5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있던 일본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절치부심한 일본이 후반전 돌입 이후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9분 하라구치 겐키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봤지만 흘러나온 세컨볼을 요시다 마야가 밀어 넣으면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일본은 다나카 아오, 미나미노 타쿠미, 모리타 히데마사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다나카가 한차례 골망을 흔들긴 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일본은 베트남에 덜미를 잡히면서 선두 자리를 사우디에 내준 채 최종예선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닛칸 스포츠'는 베트남 팬들이 경기장 내에서 금지되었던 육성 응원을 계속해서 진행했다며 푸념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이번 베트남전은 관객 인원 제한은 없었지만 육성 응원은 여전히 금지됐었다. 하지만 베트남 팬들은 계속해서 목소리를 냈으며 중계 화면을 통해서 들릴 정도였다. 경기장에서는 3차례 육성 응원을 멈추라며 주의를 촉구했지만 응원은 멈추지 않았다. 일본 쪽에서는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베트남 팬들에게 일본의 룰은 통용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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