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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된 썰매' 돌려 일으키며.. 한국 루지 대회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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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한국 루지를 대표했던 4인방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라스트 댄스'를 벌였다. 지난 10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종목의 마지막 대회인 팀 릴레이(단체전 계주)에서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 나선 루지 대표팀 선수들은 도합 3분 11초 238의 성적으로 13위에 올랐다. 하지만 성적보다 더 큰 의미도 있었다. 이번 올림픽,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주행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레이스인 팀 릴레이에서 여러 해 동안 루지,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선수들이 은퇴 무대를 가졌던 것.

루지 더블 박진용·조정명 선수는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해서 자신들의 레이스를 이어가지만, 남자 1인승 임남규와 여자 1인승 아일린 프리쉐는 이날 주행을 마지막으로 정이 들기도 했던, 불의의 부상을 안기기도 했던 애증의 트랙 위를 떠나게 되었다. 그런 마지막 순간 선수들은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했다.

썰매 전복된 순간에도... '대한민국' 기록 위해 다시 부여잡았다
 
이날 루지 팀 릴레이에서 네 번째로 트랙 위를 활주한 한국 대표팀. 팀 릴레이는 선수가 완주한 뒤 터치패드를 찍어야 다음 주자가 출발하기에 선수의 순발력, 집중력 등이 더욱 중요한 레이스다. 이날 팀 레이스에서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에일린 프리쉐가 선두주자로 출발했다. 

스타트를 이어나간 에일린 프리쉐의 첫 랩 타임은 22초 434. 이후에도 큰 문제 없이 활주를 이어나간 프리쉐는 크라이슬(썰매 트랙이 360도로 한 바퀴 도는 구간, 기자 말)에 진입해서도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라인을 잡으며 주행, 최고속도에 진입했다. 크라이슬을 통과한 시점에서의 랩 타임은 48초 335.

그런데 최고속도에 진입하자 문제가 발생했다. 커브에 진입한 순간 프리쉐가 트랙과 강하게 충돌하며 썰매가 전복된 것. 위기는 물론, 마지막 무대에서 부상이 우려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프리쉐는 다시 썰매를 부여잡고 썰매를 되돌려놓으며 피니시 라인을 통과, 터치패드를 강하게 쳐냈다. 1분 02초 682의 랩타임. 

그 순간 임남규 선수가 손으로 힘차게 얼음장을 박차며 출발했다. 임남규는 프리쉐의 충돌로 인해 선두와 차이가 나기 시작한 랩 타임을 줄이려 애썼다. 주요 커브에서 충돌이나 부딪힘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을 이어나간 임남규는 트랙 3분의 1 지점을 지났을 때의 랩 타임을 1분 27초 390으로 만들어냈다.

크라이슬을 통과한 직후까지 라인을 잡아가던 임남규의 랩 타임은 1분 53초 377. 승부처인 커브에서 강하게 충돌하며 썰매가 반쯤 넘어간 순간, 임남규는 다시 썰매를 제자리로 돌려놓으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위기를 벗어나며 주행을 계속한 임남규는 2분 07초 947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박진용·조정명 조에 바통을 넘겼다.

마지막 레이스를 맞이한 박진용·조정명 조. 2분 32초 597로 첫 번째 랩 타임을 통과한 박진용·조정명 조는 베테랑다운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나갔다. 크라이슬에서도 흔들림 없이 레이스를 이어나간 박진용·조정명 조는 크라이슬 통과 직후 2분 58초 511의 랩 타임을 기록하며 최고속도에 올랐다.

최고 속도를 122.7km/h까지 이어나간 박진용·조정명 조는 에일린 프리쉐, 임남규가 충돌하며 위기를 맞이했던 마지막 커브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충돌 없이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피니시 하우스에 진입한 박진용 선수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세리머니를 하며 시청자들에게 석별의 인사를 나눴다.

네 명의 선수가 만든 기록은 3분 11초 238. 은퇴하는 두 명의 선수와, 계속해서 올림픽에 도전해나갈 두 명의 선수가 합작해낸 기록이었다. 선수들의 부상 여파, 익숙지 않은 트랙 탓에 14개 국가 중 13위에 불과했지만, 누구보다도 박수받고, 누구보다도 칭찬받을 그런 레이스였다.

가장 주목받았던 올림픽 뒤안길로... 육성·외연 확대 과제 남아
이날 팀 레이스를 마지막으로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모든 루지 종목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선수들 역시 13일 한국으로 귀국한다. 이번 올림픽은 한국 루지가 보여준 기록 이상의 가치가 남아있어 고무적이다.

먼저 4년 전 홈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때보다 더욱 많은 주목을 받았다. 루지 경기만이 단독으로 중계되었던 임남규 선수의 2월 6일 주행은 KBS2 채널에서 7.6%, MBC에서 3.8%가 나오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정명 선수 역시 "가장 큰 응원을 받은 것 같고, 이번을 계기로 루지를 많이 알리지 않았나 싶다"며 만족했다.

은퇴 선수들 역시 많은 관심 속에 자신들의 마지막 레이스를 박수받으며 마칠 수 있었고, 계속해서 루지를 이어나가는 선수들 역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더욱 많은 주목과 관심 속에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두 선수가 은퇴하면서 루지 종목은 '새로운 임남규, 새로운 에일린 프리쉐'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했다. 물론 유망주 선수들이 있지만, 한국루지경기연맹에 등록된 선수는 3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종목의 풀이 너무나도 좁다랗기 때문.

이번 올림픽 이후 밀라노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레이스가 박수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통해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 이번 올림픽은 한국 루지에 최고의 인기라는 축하 속에 그 인기를 더욱 우상향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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