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1골 3도움' 전북, 제주 꺾고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종합)
울산, '동해안 더비'서 포항에 2-0 승리…수원-인천은 0-0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부진에 빠진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 삼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며 선두 독주체제를 확고히 했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 결승 골을 포함해 1골 3도움 활약을 펼친 한교원과 한 골씩을 넣은 정혁, 이동국, 손준호를 앞세워 제주를 4-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시즌 21승 3무 4패(승점 66)를 기록해 2위 경남(승점 49)과 간격을 승점 17점 차로 벌렸다.
반면 제주는 전북의 벽에 막혀 13경기 연속 무승(7무 6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북은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이후 13일 만에 재개된 홈경기에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원톱으로 세우고 티아고, 한교원, 손준호를 2선에 배치해 제주 공략에 나섰다.
적지에서 무승 탈출에 나선 제주는 이창민, 김호남, 류승우가 포진한 공격 삼각편대로 맞불을 놨다.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앞세운 전북이 안방에서 기선을 잡았다.
전북은 전반 13분 왼쪽 코너킥에 이은 공중볼 혼전 상황에서 한교원이 백헤딩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바람에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반 21분에는 손준호가 상대 위험지역에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김신욱의 슈팅이 제주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김신욱이 오른쪽을 노리고 찬 공을 이창근이 방향을 읽고 몸을 던져 잡아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전북의 해결사로 한교원이 나섰다.
한교원은 전반 34분 오른쪽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뒤 신형민의 스루패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신형민의 정교한 패스와 한교원의 탁월한 위치 선정이 만들어낸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후반 들어 신형민 대신 중앙수비수 김민재를 교체 투입한 전북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10분 속공 상황에서 한교원의 패스를 받은 정혁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 골을 뽑았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후반 20분 이동국, 후반 25분 손준호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4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특히 한교원은 이동국과 손준호의 득점까지 배달하는 등 전북이 기록한 4개의 공격 포인트에 모두 관여하며 안방 대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간 통산 159번째 '동해안 더비'에서는 주니오와 이근호가 연속골을 터뜨린 울산이 2-0으로 이겼다.
울산은 시즌 13승 9무 6패(승점 48)를 기록해 2위 경남(승점 49)을 승점 1점 차로 뒤쫓았다.
울산은 포항과 동해안 더비 역대 상대전에서 51승 50무 58패로 뒤처져 있지만 포항과 안방 대결에서는 2014년 8월 31일 1-2 패배 이후 포항에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포항은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 부진에서 벗어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의 해결사는 외국인 골잡이 주니오였다.
주니오는 후반 22분 상대 미드필더 지역에서 한승규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의 집요한 방어를 뚫고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39분 이근호의 추가 골까지 터지면서 '동해안 더비'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공방을 벌였지만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안방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으로 종전 최하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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