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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진통제 없이 못 살 줄 알았는데…믿기지 않는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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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챔피언 퍼트였던 18번 홀 파 퍼트에 성공한 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경기 내내 그를 따라다닌 갤러리도 우즈와 함께 두 손을 들고 '황제의 귀환'에 우렁차게 환호했다.

2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우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18번 홀에 오면서 울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계속 '이봐, 아직 OB(아웃 오브 바운즈)가 날 수 있잖아'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먼저 경기를 끝낸 2위 빌리 호셜에 2타 앞서며 우승을 목전에 둔 우즈는 직전 17번 홀 티샷이 왼쪽 러프로 빠지면서 한 차례 위기를 겪은 참이었다.

눈물을 참으며 친 우즈의 18번 홀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지만 우즈는 세 번째 샷 만에 무난하게 공을 그린에 올려놓았다.

그는 "공이 그린 위에 올라갔을 때 (캐디) 조이 (라카바)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비록 후반 연속 보기로 오버파 스코어로 최종 라운드를 마치긴 했으나 우즈는 힘겨웠던 순간을 포함해 "모든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 후 이번 시즌 복귀에 나선 우즈는 최종전 우승으로 화려한 부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즈는 "올해 초만 해도 우승은 무리한 요구였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 스윙을 찾고 모습을 갖춰가면서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파 퍼트를 앞두고 "갑자기 내가 우승하리라는 걸 깨달았다"는 우즈는 "눈물이 살짝 고였다. 많은 일을 겪은 후 내가 다시 해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감격했다.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긴 기다림 끝에 승수를 80으로 늘린 그는 "5년 동안 79승에 멈춰 있었다. 80승에 도달하니 상당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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