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이닝' 유희관 "올 시즌 더 많은 이닝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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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이닝' 유희관 "올 시즌 더 많은 이닝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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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두산 선발 유희관
역투하는 두산 선발 유희관(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2018.8.7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유희관(32)이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중 처음으로 개인 통산 1천 이닝을 넘겼다.

유희관은 "큰 기록은 아니지만, 부상 없이 오래 마운드에 선 증거"라고 말했다.

유희관은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6안타 4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7패)째를 올렸다.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998이닝을 던졌던 그는 2회를 마치며 1천 이닝을 채웠다. 경기 뒤 그의 개인 통산 이닝은 1천3⅓로 늘었다.

KBO리그 통산 81번째이자, 두산 좌완 투수 중 최초의 기록이다.

경기 뒤 만난 유희관은 "1천 이닝에 2이닝이 남은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1천 이닝 달성보다 팀의 연패를 끊는 게 중요했다"며 "2회초에 지성준에게 3점 홈런을 맞아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그런데 타자들의 도움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동료 덕"이라고 자꾸 몸을 낮췄지만, 5이닝 이상을 던진 그도 6-4 승리의 공신 중 한 명이었다.

팀은 이겼고, 개인 기록도 세웠다.

유희관은 "투수는 부진한 날에도 타자들의 도움을 얻으면 승리를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이닝을 채우는 건 투수의 노력이 더 큰 것 같다"며 "1천 이닝이 내게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올해 지독한 마음고생을 한 터라 1천 이닝 달성이 위안거리도 된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꾸준한 투수'라는 타이틀을 얻은 유희관은 올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6.84로 부진하다.

올 시즌에는 7일까지 100이닝만 던져 예전보다 이닝 소화 속도도 더디다.

유희관은 "올 시즌 부진해서 팀에 죄송했다. 사실 오늘도 코치진께서는 세스 후랭코프 등판을 준비하셨는데 내가 '꼭 던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남은 시즌 더 많은 이닝을 던져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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