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경기 취소, 꼬여버린 AG대표팀의 박지수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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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02:49
[루키=최기창 기자] WNBA 경기 취소로 인해 대표팀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WNBA(미국여자프로농구)는 4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 워싱턴 미스틱스의 경기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현지 날씨에 따른 항공 교통 문제였다. 라스베이거스 측은 "선수들이 지난 이틀 동안 25시간 이상의 시간을 좁은 비행기와 공항에서 보냈다.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부터 선수들이 잠을 잘 수 없었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안전을 위해 경기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선수들 역시 경기 취소를 강력하게 원했다. 케일라 맥브라이드와 캐롤린 스워즈, 에이자 윌슨 등 라스베이거스 선수 대부분은 이날 SNS를 통해 현지 상황을 설명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스워즈는 "도착까지 24시간이 걸렸다. 호주 시드니에 가는 것이 이것보다 덜 걸린다"며 선수들이 공항 의자에서 기다리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박지수 역시 좁은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WNBA는 이날 취소된 경기를 언제 다시 치를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라스베이거스의 8월 일정이 다소 빡빡하다는 점이다.
라스베이거스는 8월 들어 이날 취소한 경기를 포함해 정규리그 9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지난 2일 홈에서 피닉스 머큐리와 맞대결을 펼친 라스베이거스는 당장 6일과 8일에도 각각 코네티컷과 애틀랜타를 연속 만난다. 모두 원정 경기다. 10일과 12일에는 홈으로 돌아와 각각 미네소타, 인디애나와 일전을 치른다.
이후 나흘 휴식을 취한 뒤에는 다시 빈틈없는 일정이 이어진다. 16일에는 홈에서 뉴욕과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며, 18일에는 텍사스 알링턴으로 날아가 댈러스전을 치른다. 이후 20일에는 홈에서 애틀랜타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긴 원정 거리와 일정을 고려할 때 취소 경기를 언제 치르더라도 라스베이거스에 큰 부담인 이유다.
대표팀의 박지수 셈법도 꼬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단일팀에 박지수를 포함한 상황이다.
라스베이거스가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한 뒤 예정대로 20일에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더라도 결국 박지수는 8월 한 달 동안 전혀 쉬지 못한 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다. 리그 경기를 치르고 제대로 된 대회 준비 없이 아시안게임 도중에 합류하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여정 역시 장거리 이동이다. 부상과 직결되는 피로도를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만약 취소 경기를 20일 이후에 치르게 되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단일팀은 오는 15일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대만(20일), 인도(24일), 카자흐스탄(26일)을 차례로 만난다. 비록 위협적인 상대는 없지만, 그렇지 않아도 단일팀 구성으로 인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대표팀이다. 중요한 순간 박지수를 활용하겠다는 단일팀의 구상에도 차질이 생긴다.
대표팀의 이문규 감독은 북한 선수 합류 이전에도 "박지수가 먼저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단일팀의 공개 합동훈련에서도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사실상 억지다. 본인이 라스베이거스 감독이었다면 절대 납득하지 못했을 상황을 박지수에게 여론전을 통해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도 싸늘하다. 소속팀의 막내인 박지수가 개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대표팀 감독의 발언에 농구팬은 물론 일부 관계자들도 아연 실색하고 있다. 그럴 시간에 박지수 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복안을 준비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는 지적이 쇄도했다. 오히려 감독의 소양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난까지 이어졌다.
결국 상황은 더 악화됐다. 이제는 오히려 대한민국농구협회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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