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 프로 원년 이후 41년째를 맞이하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탄탄하고 화려한 스펙을 갖춘 신인 해설가가 등장한다.

연봉 7억원이 보장된 SK 와이번스 감독직을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년 만에 자진사퇴하고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연수를 하고 돌아와 KBO 기술위원장이 된 염경엽(54)감독이 주인공이다.

과거 KBS 하일성(작고), MBC 허구연 해설위원이 서로 다른 스타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시절이 지나고 SBS 이순철, SPOTV 양상문 등 전직 감독들과 이승엽 등 스타 선수 출신들이 개성 넘치는 해설을 하며 KBO리그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 현 방송계이다.

방송사들이 엄청난 금액의 중계권료를 지불하고 있고 뉴미디어까지 가세한 것을 고려하면 시청률 경쟁은 관계자들의 피를 마르게 하고 있다.

그런데 2022시즌 야구인으로서의 성장 과정과 경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신인 해설가 염경엽 기술위원장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준비가 되면 오는 3월 12일 토요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청보 핀토스 감독, 롯데 수석 코치 등을 거친 KBO리그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허구연 해설위원도 긴장할 만하다. 현장에 있는 10개 구단 감독들도 작전과 선수 기용 등에서 더 치밀해져야 할 것이라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염경엽(54) 기술위원장이 KBSN 스포츠에서 해설가로 데뷔한다.사실 야구계에서는 염경엽 위원장이 해설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 현역 감독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빠르면 올 시즌 후로 그 시기를 보고 있다.

물론 10개 구단의 장단점을 객관적 관점에서 더 깊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해설을 하면서 염경엽 위원장의 지략은 더 고도화될 것이 확실하다.

광주일고-고려대를 거쳐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염경엽 위원장은 선수로서는 896경기에서 1할9푼5리의 타율에 그친 백업 내야수 출신이다. 그러나 프런트로 변신해 외국인 용병 영입까지 치밀한 능력을 보였고 LG 수비 코치 등을 거쳐 2013 넥센 히어로즈 감독, 2017 SK 와이번스 단장(GM), 2019~2020 SK 감독 등을 거쳤다.

염경엽 위원장은 코칭, 시스템, 데이터, 스카우트 등 모든 영역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야구관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지도자이다. SK 와이번스 단장 시절인 2018시즌 외국인 트레이 힐먼 감독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주저앉은 한이 남아 있다. 그가 언젠가 현장으로 돌아올 이유이다.

히어로즈 감독 시절 자신의 제자인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지난해 샌디에이고 구단은 염경엽감독을 코치로 정식으로 초청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을 도우며 메이저리그의 현장 시스템과 선수 육성을 연구했고 귀국해서 KBO 아카데미의 디렉터로 프로와 아먀야구 지도자들에게 진화하고 있는 이론들을 전수하고 공유했다.

선수-프런트-코치-감독-단장(GM)-감독-MLB코치-KBO기술위원장으로 이어진 그가 처음으로 선보일 해설이 한국야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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