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다카하시, 깜짝 일본행…세이부 계약 "구원으로 기대
올 시즌 막판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24)가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는 16일 다카하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42번.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단장은 “아직 24세로 젊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투수다. 구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에서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카하시는 “세이부의 일원이 돼 정말 흥분된다.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를 다해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하루빨리 팀 동료와 스태프, 팬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일본에 사는 친척들과 만나는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183cm 102kg 우완 투수 다카하시는 일본계 3세 브라질 국적의 선수.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그는 2014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을 뛰었다. 7시즌 통산 131경기(122선발)에서 42승41패 평균자책점 4.18로 656이닝 동안 탈삼진 585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올해는 신시내티 레즈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8월말 KBO리그 KIA의 대체 선수로 낙점됐다. 연봉 6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국에서 7경기에 선발등판, 1승3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최고 152km 강속구를 앞세워 36⅔이닝 동안 탈삼진 46개로 구위를 과시했다.
데뷔 첫 2경기에서 10이닝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이후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단조로운 구종으로 기복을 보였다. 시즌 후 KIA의 보류선수명단에 포함됐지만 재계약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KIA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과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투수를 물색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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