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 됐지만 오라는 곳이…조송화, 코트 복귀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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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몸 됐지만 오라는 곳이…조송화, 코트 복귀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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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몸 됐지만 오라는 곳이…조송화, 코트 복귀는 '불투명'

기사입력 2021.12.17. 오후 03:02 최종수정 2021.12.17. 오후 03:03 기사원문
자유신분선수 공시, 3R까지 계약 시 V리그 활동가능
대외적인 시선에 모두들 난색 "검토할 수도 없어"
무단이탈로 물의를 일으켰던 IBK기업은행의 세터 조송화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12.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논란 끝에 조송화(28)가 결국 자유의 몸이 됐다. 하지만 코트 복귀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반기까지 계약을 할 경우 2021-22시즌 뛸 수 있지만 V리그 6개 구단들은 조송화 영입에 난색을 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7일 기업은행의 세터 조송화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했다. 지난 13일 IBK기업은행 구단이 조송화와 계약해지를 발표한 지 4일 만이다.

'자유신분선수'는 글자 그대로 샐러리캡과 정원의 여유가 있는 구단과 합의하면 코트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2015년 11월 개정된 KOVO 선수 등록규정에 따르면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다만, 정규리그 네 번째 라운드 시작 일부터 FA 선수에 대한 보상이 종료될 때까지 선수등록은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조송화는 3라운드 최종전이 열리는 12월28일까지 계약 시 이번 시즌 V리그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배구계 반응은 싸늘하다.

조송화의 대리인은 "조송화 선수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쉽게 다른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조송화가 팀을 이탈하는 과정에서 배구계에 일으킨 파장을 지켜본 나머지 구단들은 조송화 영입 가능성을 묻자 선을 그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과연 어떤 팀이 조송화를 데려올 수 있겠는가. 검토할 수도 없다"고 했다.

전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다른 구단 관계자도 "선수(조송화) 때문에 감독과 단장이 경질되는 등 사달이 났다. 그런 선수를 어떻게 데려올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조송화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뒤늦게 16일 "이번 사태로 실망감을 느끼셨을 배구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했지만 반응은 차갑다.

올해 '학교 폭력' 문제로 한국 배구를 뒤흔들었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도 결국 흥국생명 구단과 계약해지가 됐고 자유신분선수가 됐다.

국가대표 에이스급 실력을 갖춘 둘이 자유로운 몸이 됐음에도 각 팀들은 논란과 팬들의 여론을 의식해 영입을 꺼렸다. 그들은 결국 한국 무대가 아닌 유럽 그리스 무대로 떠나야 했다. 조송화라고 다르지 않을 공산이 크다.

조송화는 자신이 원했던 바대로 기업은행을 나왔지만, 갈 곳은 마땅치 않아 보인다. 과연 V리그 코트서 조송화를 다시 볼 수 있을지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자유신분선수가 된 조송화. (기업은행 배구단 제공) 2021.3.7/뉴스1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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