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도 않네" 20살 외국인 괴력, 12년 만에 팀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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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도 않네" 20살 외국인 괴력, 12년 만에 팀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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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도 않네" 20살 외국인 괴력, 12년 만에 팀 역사 썼다

기사입력 2021.12.17. 오전 04:26 최종수정 2021.12.17. 오전 04:26 기사원문
KB손해보험 케이타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케이타가 지칠만 한데 안 지치더라.”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16일 KB손해보험전을 마친 뒤 상대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20)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01년생, 만 20세 선수의 지치지 않는 괴력에 혀를 내둘렀다. 

강서브로 무장한 두 팀의 대결은 2세트까지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은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4개를 꽂으며 13득점으로 위력을 뽐냈다. 삼성화재는 듀스 접전 끝에 30-28로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러셀의 힘이 조금씩 떨어졌고,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러셀과 달리 케이타는 1세트 13득점, 2세트 8득점, 3세트 12득점, 4세트 11득점으로 꾸준하게 폭발력을 과시했다. 세트 후반에도 점프 높이가 떨어지지 않았고, 쉴 새 없이 강타를 넣었다.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2개, 백어택 18개로 양 팀 최다 44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4.91%를 찍었다. 

러셀도 서브 에이스 6개 포함 34득점, 공격 성공률 50.94%로 분전했지만 케이타에게 완패했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높이와 파워를 과시한 케이타의 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도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24일 대한항공전부터 이날까지 6연승을 질주한 KB손해보험은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전신 LIG손해보험 시절인 지난 2009년 11월1일 대한항공전부터 22일 상무전까지 6연승을 기록한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그 중심에 20살 괴물 케이타가 있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백어택을 날리고 있다 2021.12.07 /OSEN DB

지난 시즌 만 19세 역대 최연소 외국인 선수로 한국 코트에 등장한 케이타는 득점 1위(1147점), 세트당 서브 3위(0.507개), 공격 성공률 5위(52.74%)에 오르며 ‘말리 특급’ 열풍을 일으켰다. 특유의 흥과 화려한 쇼맨십으로도 화제를 모은 그는 KB손해보험을 10년 만에 봄배구로 이끌었다. 구단은 발 빠르게 재계약을 맺었다. 

2년차가 된 올 시즌은 한층 더 위력적이다. 16일까지 득점(537점), 공격 성공률(56.43%), 세트당 서브(0.864개) 모두 1위를 휩쓸고 있다. 심지어 디그도 9위(1.508개)로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공수에서 모두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지난해 (외부에서) 본 케이타와 똑같은데 본인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하고 있다. (나이는) 막내이지만 팀을 이끌어가려는 모습이 작년보다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팀이 치른 15경기, 59세트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케이타를 앞세워 KB손해보험은 12년 만에 팀 최다 타이 6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 기간 한 번도 풀세트를 가지 않고 승점 3점씩 총 18점을 따내며 승점 28점(9승6패)를 마크, 1위 대한항공(9승7패)과 승점 차이를 없앴다. 세트 득실률에서 뒤지있지만 대한항공보다 1경기를 덜 치러 KB손해보험이 실질적으로 우위에 있다. 오는 19일 의정부에서 대한항공 상대로 구단 첫 7연승과 함께 선두 등극을 노린다. /waw@osen.co.krKB 손해보험 선수들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1.12.02 /OSEN DB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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