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다음시즌 EPL 퇴출 위기…아브라모비치 '2조 5000억 돌려 받겠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첼시를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4일(한국시간) '첼시가 새로운 주인에게 인수되지 못할 경우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클럽 자격을 박탈 당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첼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영국내 자산은 동결됐다.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정부의 제재를 받은 가운데 첼시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 시장으로 나왔다.

그 동안 다양한 개인과 컨소시엄이 첼시 영입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아브라모비치에게 지불해야 할 첼시의 부채가 변수로 떠올랐다. 아브라모비치는 그 동안 첼시에 16억파운드(약 2조 5360억원)의 금액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구단 매각을 결정했을 때만 하더라도 '첼시에 빌려준 금액을 돌려받을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영국 정부의 제재 이후 첼시에 빌려준 돈을 돌려받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의 새로운 소유주는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부채도 탕감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첼시 인수를 위해선 30억파운드(약 4조 7551억원) 가량의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아브라모비치에게 지급해야 할 첼시의 부채는 16억파운드다.

데일리스타는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첼시의 부채는 새로운 소유주가 첼시를 인수하는 것을 포기하게 할 수도 있다.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라이센스 기간은 5월 31일까지다. 이번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이 없을 경우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2003년 1억 4000만파운드(약 2219억원)의 금액으로 첼시를 인수한 이후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와 함께 유럽 최정상급 클럽으로 거듭났고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부임한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프리미어리그 5회, FA컵 5회 등 1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정부의 제재를 받았고 지난 20년간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클럽 위치를 유지했던 첼시는 다음시즌 프리미어리그 참가도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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