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과 실력은 비례한다'… 네이마르와 브라질, 한국팬들 박수 받으며 떠나갔다

네이마르는 거대한 박수를 받았다. 네이마르뿐만 아니었다. 브라질 모두가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 상암벌을 떠나갔다. 그들은 그럴 만한 플레이를 펼쳤다.

2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전 대한민국-브라질전이 킥오프했다. 결과는 1-5, 한국의 패배였다. 한국은 전반 32분 황의조가 득점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전반 8분 히샬리송, 전반과 후반 각각 한 차례씩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후반 35분엔 필리페 쿠티뉴, 후반 추가 시간엔 가브리엘 제주스가 골을 터뜨렸다.

네이마르는 과연 네이마르였다. 경기 시작부터 후반 32분 교체로 피치를 빠져나가기 전까지 한국 수비진들을 그야말로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 어떤 나라를 상대하든 모든 힘을 쏟아내는 네이마르는 품격과 실력이 비례하는 월드 클래스였다. 그는 최선을 다하고 상암벌을 떠나갔다.

브라질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멈춤이 없었다. 골을 넣어도, 넣어도 모자라다는 듯, 계속해서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그들은 한국 원정에서 기어이 5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이 진심으로 피치를 달렸음을 의미하는 숫자였다.

한국팬들은 그런 브라질에 감탄했다. 너무 강해서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보다 앞서 팬들을 휘감아버린 감정은 '경외심'이었다. 브라질은 그만큼 잘했고, 상대적으로 낮은 레벨로 여겨지는 한국을 상대로조차 100%를 다 쏟았다.

네이마르는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날 때 상암벌 모든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네이마르는 그 순간 팬들에게 박수로 화답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후엔 브라질 선수단 전체가 박수를 받았다. 그들 역시 사방을 돌며 한국팬들에게 진심으로 인사를 전했다.

1-5로 완패하긴 했으나, 최고의 상대와 겨루는  보낸 한국이었다. 브라질리언은 품격도, 실력도 세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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