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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에도 명문의 저력이 있나? 양키스-다저스의 미친 선구안, 되는 집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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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자, 또 갑부 구단이다. 근래 10년간, 두 팀은 팀 연봉에서 항상 1위 자리를 놓고 다퉜다. 올해도 팀 연봉이 공히 2억 달러를 넘는다.

이런 스타 군단이자 돈을 많이 쓰는 구단이지만, 올 시즌에는 오히려 저평가된 선수를 고르는 탁월한 눈이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마이너한 트레이드, 마이너리그 계약, 혹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의 저렴한 계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팀인 뉴욕 양키스지만, 사실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마무리인 아롤디스 채프먼이 5월 이후 급격한 난조에 빠졌다. 몸이 좋지 않았다. 어느 팀이든 마무리 자리를 메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양키스는 너무 쉽게 그 자리의 적임자를 찾아가고 있다. 클레이 홈즈(29)가 그 주인공이다.

홈즈는 2011년 피츠버그의 9라운드(전체 272순위) 지명을 받았고,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렇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피츠버그도 지난해 7월 박효준과 디에고 카스티요를 받는 대가로 홈즈를 넘겼다. 당시 피츠버그 언론들은 홈즈를 두고 이미 판단이 끝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양키스의 눈이 옳았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뛴 4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던 홈즈는 양키스 이적 후 25경기에서 5승2패2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1.61의 대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29경기에서 4승 무패에 11세이브와 7홀드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0.29에 불과하다.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 중 하나다. 양키스의 대성공 트레이드다.

베테랑 맷 카펜터(37)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것 또한 기막힌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카펜터는 올스타만 세 차례를 지냈을 정도로 성공적인 경력을 보냈다. 그러나 하락세는 어쩔 수 없었고, 지난해를 끝으로 정 들었던 세인트루이스와 인연을 정리했다.

카펜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 5월 20일 방출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양키스의 생각은 달랐다. 이 베테랑이 충분히 자기 몫을 할 것으로 보고 5월 27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카펜터는 메이저리그에 승격한 뒤 11경기에서 타율 0.286, 6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76의 맹활약으로 양키스 타선에 하나의 옵션을 제공했다.

초호화군단인 다저스 또한 올 시즌 앞두고 저렴하게 영입한 타일러 앤더슨(33) 효과에 웃고 있다. 2016년 콜로라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앤더슨은 지난해까지 통산 117경기에서 29승38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한 투수였다. 오랜 기간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썼다는 것을 고려해도 그저 그런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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