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깜짝 선물, 은퇴한 장수 외인 감동 "떠난 선수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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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깜짝 선물, 은퇴한 장수 외인 감동 "떠난 선수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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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깜짝 선물, 은퇴한 장수 외인 감동 "떠난 선수임에도..."

기사입력 2021.12.09. 오전 03:23 최종수정 2021.12.09. 오전 03:24 기사원문
제이미 로맥./사진=SSG 랜더스제이미 로맥(36)이 SSG 랜더스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구단에 따르면 SSG는 지난달 15일 방영됐던 다큐멘터리 '불타는 그라운드' 로맥편에 영어 자막을 삽입해 최근 캐나다로 보냈다. 로맥 편 영상에는 팀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로맥에 대한 활약상을 되돌아보고 그의 마지막 인사가 방영됐다.

로맥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장수 외인'으로 SSG에서 활약했고,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했다. KBO리그 통산 626경기를 뛰었고, 타율 0.278 155홈런 409타점 OPS 0.908의 성적을 남겼다. 2018년에는 타율 0.316, 홈런 43개, 107타점을 올리며 팀의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로맥이 한국에서 활약한 5년 동안 SSG는 3차례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한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그가 기록한 155개 홈런은 SSG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이며 타이론 우즈(174개), 제이 데이비스(167개)에 이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역대 3위 기록이기도 하다.

로맥은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선수였다. 외국인 선수임에도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다 갖췄기 때문이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발휘했고, 한국 선후배 문화를 스펀지처럼 습득해 팬들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그의 별명 중 하나인 '꼰맥(꼰대+로맥)도 그의 습득력에 의해 표출된 것이다.

인천지역 저소득층 척추측만증 어린이들의 수술비용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그라운드 밖에서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비록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서 뛰지 못했음에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더그아웃 뒤에서 선수단 선전을 위한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SG는 로맥과 작별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월 30일 마지막 경기 종료 후 클럽하우스에서 전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고, 선수단은 기념앨범과 기념패, 꽃다발을 로맥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맥.시.멈(로맥과 함께한 모든 시간에 멈춰있는 우리)' 온라인 행사를 개최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로맥이 캐나다로 돌아간지 약 한 달이 흘렀다. SSG는 로맥을 잊지 않고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다큐멘터리 로맥편에 영어 자막을 삽입해 보내줬다. 로맥이 감동해 바로 답을 보내왔다고.

로맥은 "구단에서 불타는 그라운드 로맥편 영어 자막 삽입 버전을 따로 제작하여 제게 보내주셔서 잘 봤다. 떠난 선수임에도 이런 선물을 준비해준 구단에 감동받았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가족 모두 한국에서의 지난 5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멀리서나마 SSG 랜더스를 응원하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해왔다.

불타는 그라운드 로맥편에 영어 자막을 삽입한 장면./사진=SSG 랜더스

기사제공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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