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 '숙적' 일본에 4-8 패배…예선 1위로 올림픽 직행 불투명
▲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컬링 자격대회(OQE)에 출전 중인 '팀 킴' 왼쪽부터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김은정 ⓒ 세계컬링연맹(WCF)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 '팀 킴'이 '숙적' 일본에 패했다. 한국은 비록 숙명의 한일전에서 패했지만 예선 5승 2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높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경애(서드) 김초희(세컨드) 김영미(후보, 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은 15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컬링 자격대회(OQE) 여자 4인조 대회 예선 7차전에서 일본에 4-8로 졌다.
이번 대회는 총 9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다. 1위 팀은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고 2~4위 팀은 본선에 진출해 2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지난 12일 열린 예선 첫날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후 독일,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에스토니아를 차례로 꺾고 파죽의 4연승 행진을 달렸다.
5승 1패로 단독 선두에 나선 한국은 7차전에서 일본을 만났다. 팀 킴은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에서 일본과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극적으로 일본을 잡은 한국은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팀 킴과 맞붙은 일본은 3년 전 멤버 그대로 출전했다. 스킵 후지와라 사츠키가 이끄는 일본은 한국을 꺾고 5승 1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한국은 5승 2패로 단독 선두에서 내려오며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비록 일본에 발목이 잡혔지만 남은 한 경기 상대는 최하위 체코(1승 5패)다. 일본은 에스토니아와 터키와 펼칠 예선 2경기가 남았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이겼다면 예선 1위로 베이징 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 무릎을 꿇으면서 남은 경기를 지켜보게 됐다.
▲ 일본의 스킵 후지와라 사츠키(왼쪽)와 일본 컬링 대표 팀 ⓒ 세계컬링연맹(WCF) 홈페이지
한국이 체코를 잡고 일본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한국은 조 1위로 올림픽에 직행한다. 그러나 일본이 에스토니아와 터키에 모두 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국은 예선 1위를 차지하지 못해도 본선에 출전해 2장의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의 출발은 불안했다. 1엔드에서 일본의 정교한 샷과 가드에 밀리며 3점을 허용했다. 2엔드에서 다시 1점을 내준 한국은 0-4로 뒤졌다.
3엔드에서 한국은 1점을 만회했다. 4엔드에서는 일본에 1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5엔드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4엔드까지 흔들렸던 김은정의 샷이 살아나면서 2점을 획득했다.
3-5로 점수 차를 좁힌 한국은 6엔드에서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1점을 내주며 점수 차는 3-6으로 벌어졌다. 7엔드에서 한국은 대량 득점을 노렸지만 스틸을 허용하며 3-7로 뒤졌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한국의 역습을 봉쇄했다. 한국은 8엔드에서도 1점을 내줬다. 9엔드에서 한국은 1점을 만회했지만 마지막 10엔드를 남겨 놓고 경기를 포기했다.
한국은 16일 체코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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