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결국 붕괴 시작, 첫 탈출 '535억 FW' 외국인 나왔다
중국 축구가 초유의 재정난으로 붕괴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결국 첫 탈출자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 궈안은 전날(11월 30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세드릭 바캄부(30·콩고)가 베이징 궈안과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발표했다.
바캄부는 2010년 FC 소쇼 몽벨리아르에 입단해 부르사스포르(터키)와 비야레알(스페인)을 거쳐 2018년 베이징 궈안에 입단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4년 계약 기간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구단들이 큰 재정적인 위기를 맞이하면서 중국 축구 붕괴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현지에서는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외국인 선수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그 중 베이징 궈안이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가장 대표적인 팀으로 거론됐다. 또 광저우 FC, 상화이 선화 등 슈퍼리그를 대표하는 팀들도 임금 체불 팀으로 언급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재정적인 상황이 어려운데 몸값이 비싼 외국인 선수들을 계속 보유할 리 만무하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한 중국 기자는 "바캄부가 팀을 떠나면서 베이징 궈안은 몇 개월 만큼의 임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독일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베이징 궈안이 바캄부를 영입할 때 이적료가 무려 4천만 유로(한화 약 535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또 콩고 언론에서는 바캄부의 연봉이 1800만 유로(241억원)라고 했으나 중국 언론들은 부인했다.
베이징 궈안 구단은 바캄부를 향해 "87경기에서 58골을 터트리며 팀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늘 팀을 위해 헌신했다. 당신의 노력과 성실함을 우리 구단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세드릭 바캄부. /AFPBBNews=뉴스1베이징 궈안이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바캄부와 작별 소식을 알렸다. /사진=베이징 궈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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