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입지'...맨체스터 지역지 "KDB, 맨시티 선발 자격 증명해야"

케빈 더 브라위너는 맨체스터 시티 내 입지를 재구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맨시티는 8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라이프치히와 격돌한다. 맨시티는 승점 12점(4승 1패)을 기록해 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승점 4점(1승 1무 3패)에 머무는 중이다. 3위 확보를 위해선 승리가 절실하다.

이미 토너먼트 티켓을 획득한 맨시티는 대폭 로테이션을 단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잭 스테펜, 나단 아케, 올렉산드르 진첸코, 페르난지뉴 등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이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콜 팔머를 비롯한 유망주들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경기 감각 회복 중인 더 브라위너는 출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더 브라위너는 11월 치러진 맨체스터 더비 이후 A매치를 다녀왔다가 코로나19 확진이 돼 4경기를 결장했다. 지난 왓포드전 교체 투입으로 복귀를 했지만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담이 적은 라이프치히전에 그를 넣어 제 기량을 되찾는데 힘을 실을 게 분명하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더 브라위너는 앞으로 맨시티 선발 라인업에 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때는 더 브라위너가 없으면 맨시티 경기력 자체가 달라졌다. 날카로운 킥과 전진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중원, 공격에 영향력을 행사해 맨시티 성공 시대에 가장 크게 일조한 더 브라위너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더 브라위너는 시즌 초반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경기 내용은 준수했지만 그에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잦은 부상까지 겪으며 그라운드에서 보지 못할 때가 더 많았다. 더 브라위너가 빠진 동안 베르나르두 실바가 그의 역할을 완벽히 대체했다. 더 브라위너가 없더라도 잭 그릴리쉬, 일카이 귄도간 등을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다.

항상 선발에 오르던 때와 다른 상황이라는 말과 같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더 브라위너는 자신이 맨시티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는 기량임을 입증해야 한다. 여전히 최고의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지난 공로만으로 선발 기회를 얻을 순 없다"고 했다.

기사제공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hun7599@interfootbal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