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만신창이 장본인… 조송화, 끝까지 모르쇠
구단은 만신창이가 됐는데 정작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는 사과가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9일까지도 선수단을 무단 이탈한 IBK기업은행 조송화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내홍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은 대부분 구단을 떠나거나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정작 논란의 당사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KOVO에 따르면 조송화 측은 상벌위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 KOVO는 당초 지난 2일 상벌위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조송화 측이 하루 전 소명 준비가 촉박하다며 연기를 요청했다. KOVO는 조송화의 방어권 보호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고 상벌위를 10일로 연기했다.
구단은 무단 이탈 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을 대부분 정리했고 정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조송화와 함께 팀을 이탈했다가 돌아온 김사니 전 감독대행은 비판에 못 이겨 지난 2일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구단은 지난 8일 김 전 대행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또 서면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KOVO에 임의해지를 신청한 책임을 물어 사무국장 교체를 결정했다. 팬심이 악화하자 윤종원 구단주가 직접 사과하며 팬심을 달랬다.
잔여 연봉을 지급할 수 없다며 갈등을 빚었던 서남원 전 감독과도 이해할 만한 수준에서 잔여 연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김호철 신임 감독이 오는 16일 격리에서 해제되면 비정상적인 ‘대행의 대행 체제’도 끝이 난다.
하지만 조송화만 여전히 사과가 없다. 조송화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지난달 13일과 16일 팀을 두 차례나 이탈하면서 팬심을 배반했지만 사과 한마디 없다는 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상벌위가 열리는 10일에서야 조송화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조송화 측은 상벌위에 변호인과 함께 직접 출석하겠다고 KOVO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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