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아직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락하지 않았는데 류현진의 팀 동료인 일본인 좌완투수 기쿠치 유세이(31)는 멀티히트를 맞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쿠치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남겼다.

나름 호투했지만 토론토가 1-2로 뒤지던 6회말 교체되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결국 '괴물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봉쇄하지 못한 것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요인이 됐다.

기쿠치는 1회말 트라웃에게 95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중전 안타를 맞았다. 3회말에는 8구까지 가는 진땀 승부를 펼쳤고 88마일(142km) 체인지업으로 겨우 삼진을 잡았다. 문제는 5회말 1사 1루 상황이었다. 이번에도 트라웃에게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결과는 중전 안타였고 1사 1,3루 위기에 놓인 기쿠치는 맷 더피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헌납한 뒤 제러드 월시를 1루 땅볼로 잡았음에도 3루주자 트라웃의 득점은 막지 못해 1-2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트라웃에게만 3타수 2안타로 고전한 기쿠치는 2019년에도 트라웃에게 타율 .333(9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고전한 바 있어 트라웃 상대 통산 피안타율이 .417(12타수 5안타)로 치솟았다. 기쿠치와 트라웃은 2020~2021년에는 상대한 전적이 없다.

올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하고 있는 기쿠치는 이날 시즌 3승째를 따내지 못했지만 토론토는 6-5 역전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류현진은 트라웃을 상대로 13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고 있다. 지난 27일 에인절스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제압하면서 트라웃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3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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