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 "KGC인삼공사에서 행복한 에너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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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 "KGC인삼공사에서 행복한 에너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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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하는 선수들이 매우 적다.

"(웃으면서)훈련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훈련 인원이 필요한데 선수 수가 적으니 훈련이 단순화 된다. 하지만 이것도 효율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라 보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모든 스포츠는 기본이 중요하다. 단순한 걸 잘 해내야 한다."

# 훈련은 주로 어떻게 구성되고 이뤄지나.

"지금은 웨이트트레이닝, 기본기술훈련, 서브, 서브리시브까지 4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 체력훈련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에 부쩍 신경쓰고 있다. 박창배 트레이너가 프로그램을 짠다. 여자 선수들도 근력이 매우 중요하다. 근력이 있어야 부상도 방지할 수 있다. 우리 팀은 부상이 많았다.

# 서브를 시도하는 선수들을 보면 이전과 조금 다른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이 팀에 와서 선수들과 훈련을 시작하면서 서브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자기 서브 외에 하나 혹은 두 가지를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상대가 2인 리시브를 하지 못하도록 하려 한다."

#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선수들은 그대로고 감독과 코치만 바뀌었다.

"그렇다. 오자마자 선수들과 소그룹 미팅을 했다. 3명씩 나눠 식사를 했다. 고기를 구워주면서 선수들 얘기를 들었다. 이후에도 계속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선수들이 지금 코칭스태프의 지도 방식과 훈련 분위기에 신뢰하고 있다. 스태프의 지원도 좋다. 분위기 좋게 가고 있다."

# 김정환 코치도 합류했다.

웨이트트레이닝 훈련 시간도 웃음꽃이 핀다. 이숙자 코치(가운데)가 자세를 잡자, 고희진 감독이 김현지에게 '다시 한 번 해봐'라며 말하고 있다. (C)대전, 홍성욱 기자

"이강주 코치와 남자 코치를 상의하면서 공통적으로 김정환 코치를 생각했다. 같은 생각이라 좋은 인선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김정환 코치는 선수 때부터 영리하고 센스있는 배구를 했다. 인성도 좋아 데려왔다. 열정 또한 가득하다.

# 여자배구팀에 와보니 어떤 다른 점이 있나.

"사실 처음에는 두려움이 있었다. 어려움도 있을거라 생각했다. 두 달이 아직 안됐다. 아직은 즐겁고 행복하다. 깨우치는 부분도 있다.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배우고 있다는 걸 느낀다."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

"심리적인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 이숙자 코치의 어드바이스를 많이 받는다. 여자 선수들은 심리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 마음을 움직여야 몸이 움직인다. 또한 상처를 주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단, 남녀 구분 없이 선수이기에 가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남자부와 동일하게 적용한다. 그래도 우선하는 건 선수 이전에 여성의 세심함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 실제로 지도해보니 어떤가. 감독실에 꽃도 놓여있다.

"(웃으면서)나도 원래 밝은데 선수들이 참 밝다. 운동에 대해서도 즐거워 한다. 남자부는 선수들이 가장이라는 무게감과 그런 책임감에 운동에 찌들어하는 부분이 있었다. 여자 선수들은 굉장히 밝았다. 훈련을 즐겁게 소화한다. 행복한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나도 행복한 에너지를 받고 있다."

# 가족들의 조언도 있을 것 같다.

"많다. 아내의 조언도 받지만 고1 딸의 얘기도 많이 듣는다. 딸과 우리 팀 막내 (이)지수와는 3살 차이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니 딸이 '아빠 그렇게 말하면 안되~'라고 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 미들 블로커 출신이다. 튼튼한 중원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원래 우리 팀이 미들 블로커가 좋았다. 현대건설과 더불어 가장 좋다고 본다. 센터를 살리는 건 세터다. 세터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한)송이는 워낙 잘해주고 있어 그냥 든든하다. (박)은진이나 (정)호영이는 지도를 통해 끌어올려야 한다. (이)지수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 센터는 블로킹도 중요하지만 디테일한 움직임에서 성패가 가려진다. 스텝 등 세밀한 움직임까지 최대한 알려주려한다. 그걸 습득했을 때 속공과 블로킹 모두 좋아질 것이다."

# 8월에는 순천에서 코보컵이 열린다.

"우리 팀 전력에 맞춰 최대한 꾸려볼 생각이다. 실전 경기를 해봐야 어떻게 보완할지도 나올 것 같다. 컵대회에 외국인선수는 나서지 못한다. 국내 선수 조합에 대한 길이 그 때는 보일 것 같다."

# 남은 6월과 7월 훈련 스케줄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6월은 지금처럼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기본훈련을 이어간다. 7월에는 4팀이 참가하는 서머매치가 있다. 연습경기를 하면서 실전 경험을 하려 있다. 이 때 대표팀에 들어간 선수 가운데 일부는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지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7월 18일부터 4주 동안 훈련 강도를 끌어올리면 컵대회에서 우리 팀 컬러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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