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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보는 것 같아요"…모두가 놀란 태권도의 '변신'

보헤미안 0 442 0 0

▲ '2021 KTA 파워태권도 최강전 파이널'이 2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대한태권도협회[스포티비뉴스=방이동, 박대현 기자] 경쾌한 풋워크와 힘 있는 앞차기, 날랜 뒤후리기와 얼굴차기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청홍(靑紅) 전자호구에 발이 꽂힐 때마다 버저 소리와 함께 에너지 바(Energy Bar)가 뚝뚝 떨어졌다.

경기장 1층을 빼곡 메운 관중은 "대전 액션 게임을 보는 것 같다"며 태권도의 변신을 놀라워했다.

'2021 KTA 파워태권도 최강전 파이널'이 27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성료했다.

파워태권도 최강전은 대한태권도협회(KTA)가 겨루기 경기 개선과 친 미디어형 태권도를 위해 3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회.

대회 방식이 남다르다. 공격 성공 때마다 점수가 쌓이는 득점 방식이 아닌 일대일 대전 게임처럼 상한 점수를 부여한 상태에서 유효 타격 정도에 따라 '차감'하는 방식이다.

KTA는 정확한 파워 측정을 위해 올해 공기압 전자호구를 도입했다. 경기 규칙과 득점 체계도 손질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드러난 태권도 겨루기 방식 문제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조치다.

회전 공격을 성공하면 상대 파워 게이지를 2배 차감한다. 소극적인 경기 또는 반칙으로 페널티를 받을 경우 역시 10초간 파워게이지 2배 차감이 적용된다.

예컨대 페널티 상황에서 얼굴차기를 허용하면 기존 얼굴차기 점수인 30점에 2배를 곱해 60점을 뺏기는 식이다.

모두 화려한 발기술과 공격 적극성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경기장 8면에 30도 각도의 경사면을 설치한 점도 눈에 띄었다. UFC 옥타곤처럼 매트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만들어 속도와 공격성을 두루 높였다.

이번 대회는 파워태권도 최강전 시즌 1, 2에서 4위 안에 입상한 선수가 출전했다. 우승 상금 1000만 원(2위 500만 원, 3위 300만 원)을 두고 태권도 최강자를 가렸다.

박지민(삼성에스원태권도단)이 남자 개인전 -75kg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1 우승자인 박지민은 4강에서 정찬호(강화군청)를 2-0으로 누른 데 이어 결승에서 최동준(전주대)을 2-1로 잡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장기인 앞발찍기를 앞세워 배점이 높은 머리를 공략한 게 주효했다.

남자 개인전 +75kg에선 박상훈(동아대)이 웃었다. 시즌 1에서 8강에 머문 아쉬움을 풀었다.

준결승에서 신재원(강화군청)을 2-1로 꺾은 박상훈은 강진영(용인시청)과 만난 결승에서 2-1로 역전승했다. 기민한 뒷발과 뒤차기로 우승 기쁨을 누렸다.

남자 3인 단체전에선 영천시청이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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