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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프로골퍼 과감한 노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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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프로골퍼 과감한 노출 늘어난다

기사입력 2021.03.21. 오후 03:33 최종수정 2021.03.21. 오후 03:34 기사원문
최나연 이어 이혜정 바디 프로필 공개
일상 공유 보편화에 노출 거부감 줄어
스포츠는 엔터테인먼트, 호감이 수입
LPGA는 복장규정, 섹스어필 금지
이혜정. [사진 넥스트 스포츠]
프로 골퍼 이혜정(26)이 바디 프로필을 공개했다. 바디 프로필은 젊은 시절 아름다운 몸매를 사진으로 남기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모델이나 연예인, 보디빌더 등이 주로 찍었다. 최근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 사이에서 유행이다.

이혜정은 “바디 프로필 촬영은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며 “미루고 미루다 마음먹고 8주를 준비해 촬영하게 됐다”고 했다. 이혜정은 KLPGA 1부, 2부 투어를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2부투어에서 우승, 올해 다시 1부 투어로 복귀했다.
이혜정. [뉴스1]

이에 앞서 지난 연말 최나연(33)도 바디 프로필을 촬영하고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공개했다. 젊은 여성들은 SNS를 통한 자신의 일상 공유가 보편화했다. 신체 노출에 대한 거부감도 줄었다. 국내의 여성 골프 패션은 세계에서 가장 과감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이에 영향을 받는다.

최나연. [사진 최나연]
선수들은 건강한 몸을 드러내며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혜정 측도 이를 숨기지 않는다. 그의 에이전트인 넥스트스포츠는 “골프복에 모자를 눌러 쓴 이혜정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도발적인 모습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174㎝의 큰 신장, 긴 팔다리와 비율을 부각했다”고 밝혔다.

한국 소통학회 회장인 유상건 상명대 스포츠ICT융합학과 교수는 "운동선수가 건강한 몸을 보여주는 건 좋은 일이다. 자신과 일반인이 건강한 몸을 만드는 자극제가 될 수 있으며 프로 선수로서 셀링 포인트가 된다.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좋지 않지만, 다방면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혜정. [사진 넥스트 스포츠]
현대 스포츠에서 ‘호감’이라고 돌려 말하는 외모는 중요하다. 외모도 실력이라는 말도 있고, 스포츠는 이미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는 해석도 있다. 같은 실력이라면 뛰어난 외모를 가진 선수들의 수입이 더 많다. 실력이 최고는 아니지만 호감을 기반으로 인기와 수입을 얻는 골프의 안나 쿠르니코바가 늘어나고 있다.

골프존은 지난달 한-중 네트워크 스크린골프 대회에 유현주(27)와 안소현(26)을 출연시켰다. 유현주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9만명이고 안소현도 팬이 많다. 골프존은 외모와 인기 위주로 선수를 선발해 흥행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자동차경주인 F1 드라이버처럼 몸에 여러 스폰서 로고를 붙이고 다닌다.

유현주와 안소현. [사진 골프존]
안신애는 섹시 스타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고단샤에서 발행하는 주간 현대는 2017년 ‘섹시녀’ 특집에 두 차례에 걸쳐 안신애를 소개했다. 개런티는 회당 500만 엔(약 5200만 원)이라고 알려졌다. 주간 현대의 라이벌인 주간 포스트는 개런티 없이 안신애 특집을 낼 수 있었다. 안신애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을 모았다.

골프 레슨 시장에서도 외모가 뛰어나고 옷 잘 입는 여성 프로의 수입이 많다.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여성 프로에게 레슨을 받겠다는 사람도 많고 레슨비도 비싸다고 한다.

안신애. [안신애 인스타그램]
반면 미국의 LPGA 투어는 섹스 어필 금지다. 지난 2017년 대회 참가 선수의 복장 규정을 만들었는데 어깨 부분이 확 파인 레이서백, 레깅스, 가슴골이 드러나는 상의, 짧은 스커트 등을 조건부 금지했다. 인스타그램 등에서 인기를 끄는 페이지 스피러넥(미국) 등과 반대로 스포츠에서 기량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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