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 논란에서 정지석 복귀까지…어수선한 배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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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 논란에서 정지석 복귀까지…어수선한 배구계

어느새 반환점에 도달했지만 2021~2022 V-리그는 여전히 경기 외적으로 시끄럽다. 끝이 보이지 않는 IBK기업은행 논란과 대한항공 주 공격수 정지석 복귀는 당분간 배구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IBK기업은행과 김사니 감독대행의 만남은 끝내 파국으로 막을 내렸다. 코치 신분으로 팀을 이탈했다가 돌아온 뒤에 감독대행이라는 중책을 맡는 비상식적 인사의 중심에 섰던 김사니는 정장을 차려입고 벤치를 지킨 지 3경기 만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 과정에서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과 일부 선수들의 태업 논란이 불거졌지만 당사자들이 굳게 입을 닫고 있는 만큼 진실이 밝혀지기까진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IBK기업은행발 사태가 잠잠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세터 조송화 이슈가 남아있다.

지난달 중순 서 전 감독의 지도 방식에 불만을 품고 팀을 이탈한 조송화는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IBK기업은행의 요청으로 오는 1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들여다 볼 계획이다.

당초 조송화의 상벌위는 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선수측의 요청으로 미뤄졌다. 조송화는 상벌위에 대비해 변호인단까지 꾸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송화가 어떤 주장을 펼치느냐에 따라 논란은 새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잠잠하던 남자부에 불을 지핀 이는 정지석이다.

정지석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 여자친구 A씨로부터 폭행 및 불법 촬영 등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A씨와 합의를 마쳤고 검찰이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정지석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면서 사법 절차가 마무리됐다.

【서울=뉴시스】대한항공 정지석.(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정지라는 구단의 자체 징계까지 소화한 정지석은 지난 4일 우리카드전을 통해 뒤늦은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정지석이 여러 인터뷰에서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기소유예가 무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데다 민감한 이슈에 비해 복귀 시기가 빨랐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다. 정지석의 복귀전이 열린 계양체육관 주변에는 팬들의 트럭시위가 이어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떠들썩한 배구계이지만 이와 별개로 순위 경쟁은 계속된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개막 후 12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미 지난 시즌 11승(16패)과 V-리그 남녀 개막 최다 연승을 모두 넘어선 이들은 2009~2010시즌 GS칼텍스, 2020~2021시즌 흥국생명이 수립한 역대 최다인 14연승에 도전한다.

롱런의 관건은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도로공사전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모두 무실세트 승리를 챙겼지만 그때와 지금의 한국도로공사는 다르다. 한국도로공사는 세터를 이윤정으로 교체한 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위가 승점 4 차이로 촘촘히 붙어있는 남자부는 매 경기가 빅 매치다. KB손해보험은 7일 현대캐피탈을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9일), 삼성화재(12일)를 상대로 선두 수성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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