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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무슨 말을 했길래 '극악부진' 후배가 180도 바뀌었을까




강력한 SSG 타선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2년차 외야수 최지훈(24)이다. 최지훈이 '돌격대장' 역할을 해낸다면 SSG의 득점 확률도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최지훈은 신인이던 지난 해 127경기에 나서 안타 120개를 때리며 타율 .258 1홈런 27타점 18도루를 기록, 차세대 리드오프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역시 리드오프로 기대를 모았지만 4월 타율 .136로 처참한 출발을 했고 결국 2군에 내려가서 와신상담을 해야 했다. 5월 초에 복귀한 최지훈은 멘탈과 실력을 재정비했고 5월 타율 .341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지훈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SSG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역시 최지훈이 살아나니 팀 타선이 활기를 띄고 있다.

최지훈은 어떻게 반등이 가능했을까. "야구 선수는 멘탈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지금은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좋아진 것 같다"는 최지훈은 "2군에 내려가서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많이 했고 1군에 다시 올라온 뒤에도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편하게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내가 정말 좋지 않을 때 추신수 선배도 한마디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추신수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했길래 최지훈이 180도 달라진 것인지 궁금했다. 추신수가 최지훈에게 한 말은 "야구가 조금 안 되더라도 네 자신을 칭찬해줄 수 있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결과가 비록 좋지 않더라도 자책하기 보다는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안정감을 찾으라는 말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베테랑으로 활약하기까지 수많은 고비와 마주해야 했던 추신수이기에 최지훈의 마음고생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을 것이다.

최지훈은 추신수의 말을 깊이 새겨 듣고 혼자 집에 가서 "지훈아, 잘 했어"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계기가 됐는지 거짓말처럼 경기력이 달라진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도 "내 스스로를 칭찬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면서 "원래 자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효과가 있더라"고 말했다.

사실 최지훈은 지난 해 출루율이 .318에 머문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출루율이 낮은 그가 SSG의 1번타자로 적합한지 의문을 품은 자들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5월 들어 출루율은 .451에 달하고 있다. 멘탈을 잡고 출루율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경기력이 좋아진 것.

"지금은 타율과 출루율 아무 것도 보지 않고 매 경기 공 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최지훈은 팀이 단독 선두로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들 1경기라도 더 이기려고, 공 하나라도 더 집중해서 보려고 한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절정에 달한 팀 분위기도 소개했다. 절정에 달한 팀 분위기에 날개를 달고 있는 선수가 바로 최지훈이다. '멘탈 선생' 추신수의 한마디가 이렇게 영향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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