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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우러러봤던…'천재 유격수'가 사라졌다


세월 때문일까. 두산 베어스 후배 내야수들이 우러러봤던 '천재 유격수' 김재호(36)가 보이지 않는다.


김재호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3-1로 앞선 7회초 대수비로 나섰다.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계범이 6회말 대타 김인태와 교체됐고, 7회초 그 자리에 김재호가 들어갔다.


6회말 두산은 조금 더 따라붙어야 하는 분위기에서 1점밖에 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2점차는 해볼 만했다. 선발투수 곽빈이 4이닝 3실점에 그친 뒤 내보낸 추격조 최승용(⅔이닝)-권휘(1이닝)-이교훈이 6회까지 실점 없이 잘 버텨주고 있었다.


두산은 불펜에 이영하를 준비시키고 있었지만, 2점차에서 더 좁혀지지 않자 그대로 이교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 벤치가 베테랑 김재호에게 기대하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안정적인 수비였을 것이다. 큰 무대에 선 젊은 투수에게 안정적인 수비는 큰 힘이 된다.


하지만 김재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타구가 이교훈의 글러브에 맞고 김재호 앞으로 흘렀다. 타구가 살짝 꺾이긴 했어도 포구가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는데, 김재호는 공을 흘려보냈다. 다음 장면도 실망스러웠다. 2루주자 홍창기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하고 있었다. 김재호는 빠진 공을 거의 쫓아가지 않고 지켜봤다. 쫓아갔어도 홈 승부가 어려웠겠지만, 포기한 듯한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없을 것이다.


▲ 김재호가 놓친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이후 두산 마운드는 와르르 무너졌다. 2사 3루가 될 상황이 1-4로 벌어지면서 1사 1루 위기로 이어졌다. 두산은 이승진과 윤명준을 투입해 1-8까지 벌어진 뒤에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김재호는 포스트시즌 통산 실책 11개로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끝내 3-9로 졌다. 시리즈 1승1패. 오는 7일 열리는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를 기대할 수 있다.


김재호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유격수였다. 후배들이 수비의 교본으로 꼽을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와 상황에 맞는 영리한 타격을 펼치며 2차례(2015, 2016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 시즌 뒤 첫 FA 때 4년 50억원에 두산에 잔류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도 3년 2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원클럽맨의 길을 선택했다.


올해 FA 재계약 첫해라 중요했지만, 2017년에 다친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시즌 내내 애를 먹었다. 당연히 수비에도 영향을 줬다. 어깨는 날이 쌀쌀할수록 플레이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에는 거의 박계범이 선발 유격수로 나가고, 김재호는 후반 대수비로 나가고 있다.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가는 길목에서도 베테랑이 보여줄 수 있는 가치는 다양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는 김재호가 더그아웃에만 있어도 후배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겠지만, 끝까지 김재호다운 플레이를 보여줄 수는 있지 않을까. 남은 가을 무대에서 지난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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