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서 ‘고양 데이원자산운용’으로?

협상 중.”

남자프로농구(KBL)에 새로운 기업이 발을 내디딘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사인 데이원자산운용이 경기도 고양시를 연고로 하는 오리온 오리온스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근 KBL에는 오리온 구단 매각설이 이슈였다. 언론을 통해 인수 회사가 거론되는가 하면 차기 구단을 이끌 인사까지 언급됐다. 몇 년 동안 계속되던 구단 매각설이 예년과 달리 보다 강하게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에 오리온 측은 인수를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29일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데이원자산운용이 적극적으로 매수 희망 의사를 밝혔다. 협상 중인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약 체결까진 이뤄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체결이 이뤄지지 않아 협상 중인 사실 외에는 더 말씀드리긴 어렵다. 다만 연고지는 그대로 고양이다. 그 조건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고양 오리온이 아닌 고양 데이원자산운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다. 구단명은 다를 수 있지만 데이원자산운용이 농구판에 뛰어드는 것이 기정 사실화됐다.

데이원자산운용 측도 오리온 인수 협상을 공식화했다.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방안이 아닌, 데이원자산운용사만의 새로운 방안을 통해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후 본 계약 시 구체적이며 혁신적인 운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데이원자산운용은 프로스포츠 구단이 단순 매매, 광고 수단으로써의 역할에서 벗어나 선진화를 이루는 방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농구팀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스포츠계에 뛰어들 데이원자산운용이다. 한민욱 대표는 “앞으로 고양시만이 아닌 전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선진화된 새로운 방식으로 구단을 운용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혁신적인 방안을 통해 K-스포츠계의 선진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향후 농구단뿐만 아니라 축구단, 배구단, E-스포츠단, 탁구단 등 여러 종목의 프로리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프로스포츠는 광고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산업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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