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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 없던 고희진-이숙자, 인삼공사에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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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번 섞어 본 적 없던 80년생 동갑내기가 뭉쳤다. 고희진 감독과 이숙자 코치가 KGC인삼공사의 도약을 위해 손을 잡았다.

대전 KGC인삼공사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은 살가워보였다. 고희진 감독은 "이숙자 코치가 와서 정말 든든하다"고 했다. 이숙자 코치는 "나는 아직 초보 지도자다. 배우는 과정"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때마침 웨이트트레이닝을 마치고 체육관으로 들어오다 함께 사진을 찍는 두 사람을 지켜본 선수들은 깔깔댔다. 사진기자 요청에 두 사람이 어색하게 손을 잡는 장면에선 폭소가 터졌다. 밝은 팀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지난 시즌 4위에 그친 KGC인삼공사는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인물은 삼성화재에서 물러난 고희진 감독이었다. 팬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2년차엔 나름 선전을 펼쳤으나, 결국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한 고 감독의 능력을 의심했다.
 

게다가 고 감독은 여자 팀을 지도한 적이 없다. 김종민(도로공사), 강성형(현대건설), 김호철(IBK기업은행) 감독이 여자부로 넘어와 성과를 냈지만,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았다. 일부 팬들은 트럭 시위까지 벌였고, 고 감독이 팬들을 직접 만나 해명하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자신을 도와줄 사람으로 이숙자 코치를 점찍었다. 고 감독은 "여자 선수들을 상대하는 게 처음이다. 여자농구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 이숙자 해설위원을 떠올렸다"고 했다. 위 감독과 전 코치는 약체 우리은행을 맡아 7번이나 정상에 올렸다.

30년 넘게 배구계에 있었지만, 두 사람은 전혀 친분이 없었다. 초·중·고 대회는 남녀부가 같이 열리고, 프로에서도 경기를 같이 할 때가 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다.

고희진 감독은 "평소엔 나이가 같으면 '반갑다, 친구야'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편인데 호칭부터 고민했다. 모셔오는 거니까 '이숙자 위원님'이라고 깍듯하게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숙자 위원은 "감독이 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꽤 놀랐다. 전화를 걸어와서 '여자 배구에 관한 걸 묻고 싶은가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과 이숙자 코치. [사진 한국배구연맹]

이숙자 코치는 1998년 현대건설에 입단해 2014년 GS칼텍스에서 은퇴했다. 2012년엔 국가대표로 런던올림픽 4강 진출에 기여했다. 2015년부터는 해설위원을 맡았다. 세터 출신답게 꼼꼼하게 경기를 분석해 호평을 받았지만, 지도자 경험은 없다.

이 코치는 "은퇴할 때도 코치 제의가 있었지만, 출산과 육아 때문에 사양했다. 해설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병행할 수 있었지만, 지도자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선수로서 마지막 성공은 감독'이라는 생각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기회가 없었는데, 2년 전 쯤부터 '지도자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할까'란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때마침 고희진 감독이 진심어린 제안을 했다. 고 감독은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해봤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숙자 코치가 여성 감독의 계보를 이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이 코치의 합류에 등을 돌렸던 팬들의 마음도 녹아내렸다.

이숙자 코치는 "나름대로 고민을 했다. 지인들에게 물었더니 다들 '왜 고민하느냐. 고민한다는 건 해볼 생각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며 "해설도 행복한 일이고, 안정적이다. 그에 비해 지도자는 모험에 가깝다. 그래도 흔치 않은 기회라 더 늦기 전에 해보고 싶었다. 후회하더라도 도전해보자는 결심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고민은 육아였다. 2010년 결혼해 두 딸을 낳은 이 코치는 "아린(7)이는 엄마 일을 잘 알고, 떨어져서도 잘 지낸다. 그런데 둘째 효린(3)이는 아직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걸 힘들어한다. 구단과 감독님, 그리고 남편과 가족들이 배려를 해준 덕분"이라고 했다. 고희진 감독은 "나도 아이들이 있으니까 고충을 안다. 이 코치 남편도 나이가 같은데 집도 가깝다. 같이 식사를 하면서 친구가 되서 많이 도와달라고 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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