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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완패..세자르 감독 "기대했던 결과 아니지만, 멈추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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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국제배구연맹(FIVB)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감독 데뷔전을 치른 후 마음을 굳게 다졌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2022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일본과 맞대결에서 0-3(17-25, 16-25, 11-25)으로 완패했다. 한 세트도 따지 못한 충격의 패다.

쓰라린 패배 후 세자르 감독은 SNS를 통해 “우리가 기대했던 시작의 결과는 아니지만 긴 여정을 위해 한 걸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앞에 놓인 바위를 밀고 있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게재했다.

조직력에서 완전히 밀렸다. 일본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스피드한 플레이를 보였지만,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렸고 범실이 잦았다. 원투펀치 강소휘(11점)와 박정아(7점)가 18점을 합작했지만 코가 사리나(22점)와 이시카와 마유(14점)가 버티고 있던 일본을 넘지 못했다.

세트 초반, 한 점차 뒤쫓다가도 한순간 무너졌다. 상대에 연속 서브 득점을 허용하는가 하면 한 자리에서 대량 실점하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물론 소득도 있다. 젊은 피로 가득한 대표팀에서 센터 정호영이 높이 강점을 살려 블로킹 손맛을 봤다. 이선우는 김희진을 대신해 라이트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떠안은 숙제는 한가득이다.

세자르 감독 역시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임을 예상했다. 그는 첫 지휘봉을 잡은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한테는 새로운 도전이다. 기존의 벽돌로 새집을 지어야 할 차례다. 어려울 수 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앞에 큰 바위가 놓여있다. 처음에는 밀어도 움직이지 않겠지만 계속 밀다 보면 움직이게 된다. 힘든 게 있더라도 이어 나가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겨내야 할 과정 중 하나다.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은퇴 후 새 출발선에 선 대표팀에 세자르 감독은 “(경기를) 응원해주신 모든 팬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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