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와 몸싸움' 드와이트 하워드 "의견 맞지 않았어... 우리는 형제"

레이커스가 무너지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23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105-115로 패했다.

이날 레이커스는 쿼터 중반 집중력에서 피닉스에 확실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 폴의 경기 운영을 막아내지 못했고 레이커스 선수들의 야투는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설상가상으로 앤써니 데이비스와 드와이트 하워드가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2쿼터 종반, 레이커스는 작전 시간을 요청했다. 그때, 데이비스는 하워드를 쫓아가며 그의 플레이를 향한 불만을 표했다. 하워드는 가만히 듣고만 있지 않았다. 그 또한 일어나며 데이비스와 언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둘의 언쟁은 직접적인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상황을 빠르게 인지한 동료들 덕분에 큰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레이커스의 레전드 매직 존슨은 자신의 SNS에 "레이커스와 함께한 42년간 앤써니 데이비스와 드와이트 하워드가 벌인 몸싸움과 같은 걸 본 적 없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이비스와 하워드는 서로 화해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우리는 당시의 상황을 하프타임 라커룸에 두고 왔다"라며 화해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워드 또한 "코트 위에서 앤써니 데이비스와 의견이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우리 사이는 현재 괜찮다. 데이비스는 나와 형제"라고 말했다.

프랭크 보겔 감독은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앤써니 데이비스와 드와이트 하워드는 서로를 좋아한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서로에 대해 무신경한 것 보다 신경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비시즌,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의 실패를 극복하고자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나섰다. 그 결과, 하워드를 비롯해 다수의 베테랑이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하며 새로운 빅3도 구축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제 막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레이커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레이커스의 다음 경기는 25일 펼쳐지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맞대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안희찬 명예기자 wsj96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