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볼이 150km? 압권 피칭→투수 3관왕 등극…사사키는 진짜 괴물이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가 또 한 번 압권의 투구를 펼치며 투수 3관왕에 등극했다.

사사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후쿠오카현 PayPay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7구, 4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를 펼쳤다.

일본프로야구계 최고의 맞대결이었다. 최고 구속 164km와 140km대의 고속 포크볼을 던지는 공통점을 가진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사사키와 센가 코다이(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격돌했기 때문. 지난 6일 첫 대결에서는 사사키가 6이닝 11탈삼진 1실점(1자책), 센가는 5이닝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음에도 각각 노 디시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사사키는 소프트뱅크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손에 넣었다.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1위. 반면 센가는 4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4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사사키는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유일하게 리그에서 승률 100%를 기록 중이며, 탈삼진(87개) 1위, 다승(5승) 공동 1위로 3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또한 1.47로 리그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사사키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투구였다. 사사키는 자신의 최고 구속인 164km를 5번 뿌렸다. 그리고 이날 직구 45구중 41구(91.1%)가 160km대를 마크했다. 평균 구속은 161.1km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투구였다..

더 압권인 것은 포크볼이었다. 이날 사사키의 포크볼 최고 구속은 150km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마구'에 가까웠다. 9개의 탈삼진 중 5개를 포크볼로 솎아냈다. '닛칸 스포츠'는 "150km 포크볼에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소프트뱅크 타선을 상대했다"고 설명했다.

사사키는 2회 2사부터 야나기마치 타츠루-마사고 유스케-카이 타쿠야-미모리 마사키-마키하라 타이세이-야나기타 유키까지 6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짓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6회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센가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지만, 사사키는 투구 내용과 6회까지 밖에 던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풀카운트'에 의하면 사사키는 "일찍 점수 지원을 받아 과감하게 던질 수 있었다"면서도 "컨트롤이 좋지 않았고, 긴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그리고 커브 사인에 직구를 던져버렸다"고 기쁨보다는 반성이 많았던 소감을 밝혔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사진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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