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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림이 없다" '17살' 수비수가 성남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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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소년이 성남 FC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남은 5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시즌 K리그1 14라운드 FC 서울과의 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성남이 승전고를 울린 건 4월 3일 수원FC 원정 이후 7경기 만이다.

성남의 승리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전반 22분 구본철이 터뜨린 선제골의 기쁨이 오래가지 못했다. 3분 뒤 베테랑 중앙 수비수 권완규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

성남 선수들은 한 발씩 더 뛰며 권완규의 공백을 메웠다. 서울은 성남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날 슈팅 숫자는 3-16으로 성남이 크게 밀렸다.

성남 FC 중앙 수비수 김지수(사진 왼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간절함으로 똘똘 뭉친 성남에서 유독 빛나는 선수가 있었다. 김지수였다.

김지수는 이날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고 무실점 승리를 일구는 데 앞장섰다.

김지수는 2004년생이다. 5월 14일 수원 삼성 원정에서 프로에 데뷔해 3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지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다. 서울전에선 높이(192cm)를 앞세워 공중볼을 완벽히 장악했다. 박동진, 조영욱 등 속도와 힘을 두루 갖춘 서울 공격수와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성남 김남일 감독은 "베테랑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한 게 (김)지수의 최대 강점"이라며 "누가 그를 프로 세 번째 경기에 나선 선수로 보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그의 성장이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지수는 성남 유소년팀(U-15~18)에서 성장했다. 연령별 대표(U-15~17)도 두루 거쳤다.

김지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과 준프로계약을 맺었다. 5월 14일 수원 원정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뒤엔 아주 빠르게 성남 주축 선수로 자릴 잡아가고 있다.

성남은 '대형 신인' 김지수의 활약을 앞세워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성남은 올 시즌 K리그1 14경기에서 2승 3무 9패(승점 9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최하위(12위)로 1경기 덜 치른 수원FC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성남은 5월 2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을 벌인다. 성남은 이날 올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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