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무책임했던 김사니의 경기 전 자진사퇴 발표, 떠나면 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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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무책임했던 김사니의 경기 전 자진사퇴 발표, 떠나면 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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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감독 대행 / OSEN DB

[OSEN=김천, 손찬익 기자] 마지막까지 무책임한 모습이었다. 

김사니 IBK 기업은행 감독 대행은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 앉았다. 

그는 악수 보이콧 관련 질문에 "먼저 말씀 드릴 게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저도 책임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도 반성해야 할 것 같고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감독 대행에서 물러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김사니 감독 대행은 또 "너무 죄송한 마음이 크고 이렇게 까지 불거질 일이 아닌데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고 우리 선수들이 여러 문제가 있지만 저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생각할 때 제가 이 자리를 물러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구단과 상의했냐는 물음에 김사니 감독 대행은 "나의 독단적인 생각이고 내가 결정했다.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경기 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더 이상 내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사니 감독 대행에게 '경기를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히는 게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하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도 모른다"라고 했지만 경기 내내 선수들이 모를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 감독 대행의 자진 사퇴 의사 표명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감독 대행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해도 늦지 않다. 

서남원 전 감독과의 폭언 진실 공방이 이어질 때도 어처구니 없는 변명만 늘어놓으며 공분을 샀던 김사니 감독 대행. 떠나는 순간까지 무책임한 모습이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김사니 감독 대행의 사퇴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지도자를 하려면 앞으로 더 많이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한 게 다 이유가 있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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