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 이유 밝힌 이승우 "솔직히 많이 놀았다, 원래 내 성격"

이승우(24, 수원FC)가 당돌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수원FC는 10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김천 상무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승점 10을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이승우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1골 1도움으로 수원FC의 한 골 차 승리를 견인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주중 경기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김천전 홈 팬들 앞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팀의 3-1 리드를 안긴 귀중한 득점이었다.

이승우에게 올 시즌 두 번째 풀타임 경기였다.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를 향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몸 상태를 올려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승우는 "100%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아직 9경기밖에 안 뛰었다.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뛰면서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홈에서 3경기 연속 골이다. 지난 대구FC전에서 이승우는 국내 무대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어 성남FC전에서도 중거리포를 작렬하며 2호골을 터트렸다. 이날은 코너킥에서 절묘한 킥으로 팀에 세 번째 득점을 안겼다.

이에 이승우는 "홈 경기는 항상 편안하다. 팬들이 많이 찾아 주셔서 기쁘다. 몸도 마음도 편하니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이 느끼고 있다. 좋은 경기력과 결과가 따라왔다"라고 덧붙였다.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이승우는 "매 경기에서 증명해야 대표팀에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K리그에 온 이유기도 하다. 경기마다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무엇보다 팀이 승점 3을 따내 기쁘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은 이승우의 첫 국내 무대 경험이다. 김천전에서는 첫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K리그는 신체적으로 강한 경기를 추구한다. 베테랑 선수도 많다. 모든 팀이 잘 준비되어있더라"라며 "몸 상태를 끌어올려 수원FC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이형, 라스, (양)동현이 형 등 좋은 공격수가 많다. 컨디션도 좋다. 제가 아니더라도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날도 흥겨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삼바 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승우는 "어떻게 불러주셔도 상관없다"라며 웃었다.

이어 "솔직히 어릴 때 많이 놀았다. 지금도 쉴 땐 잘 쉬고, 경기나 훈련은 열심히 임한다. 원래 그런 성격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외국인 공격수 라스와 친분도 설명했다. 개인 SNS를 통해 줄곧 드러낸 바 있다. 이승우는 "나도 해외 생활을 해봤다. 전에 겪었던 느낌이 떠올랐다. 팀에 필요한 선수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하는 마음이다. 즐겁게 지냈으면 하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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