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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흙신도, 이번엔 모른다?…남자 테니스 프랑스오픈 내일 개막

보헤미안 0 468 0 0

롤랑가로스 왕좌 탈환 노리는 나달
알카라스 등 경쟁자 도전 만만찮아
갈비뼈 이어 ‘왼발 부상’ 회복 변수

2020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파리 | AP 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레전드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5위·스페인)은 특별히 클레이코트에 강해 ‘흙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통산 21번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그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2005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무려 1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실상 독식해 온 것이다.

나달은 22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2022 프랑스오픈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준우승한 나달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최다승자로 올라섰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는 왕좌 탈환을 노린다. 다만 갈비뼈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왼발 부상까지 당한 뒤 휴식이 짧았던 점이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나달의 프랑스오픈 두 번째 5연패를 막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인해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출전이 무산된 뒤 오랜 슬럼프를 겪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서야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시즌 첫 우승 소식을 전하며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조코비치가 올해 2연패를 달성하면 나달과 함께 메이저 우승 21회로 공동 1위가 된다.

호주오픈 준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 등 영건들의 도전도 거세다. 특히 올해 4대 메이저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는 등 벌써 시즌 4승을 올린 19세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6위·스페인)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여자부에서는 패배를 잊은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주목된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시비옹테크는 현재 28연승을 질주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0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이후 22년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35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71위·당진시청)가 남자 단식 본선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회전(32강)까지 올라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을 낸 권순우는 올해 1회전에서 세계 7위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라는 어려운 상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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