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경기 도중 언쟁을 벌이며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스널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4로 졌다. 아스널은 리그 3연승을 마감하며 승점 20으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반면 리버풀은 승점 25로 첼시(승점 29)에 이어 리그 2위에 자리했다. 반면 아스널은 3연승을 마감하며 승점 20으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경기는 리버풀이 주도했다. 4-3-3 포메이션을 꺼낸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 디오고 조타, 모하메드 살라를 최전방으로 구성했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가 골대로 침투하던 마네의 머리로 정확히 향했다. 마네는 헤딩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은 1-0으로 리버풀이 리드를 잡은 채 끝났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6분 상대 수비의 패스를 끊어낸 조타가 침착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마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살라가 골대 앞에서 발을 갖다 대며 점수 차를 벌렸다. 리버풀은 이후 후반 32분 아놀드의 스루 패스를 미나미노 타쿠미가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도중 양 팀 사령탑이 언쟁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32분 아스널 수비수 토미야스 타케히로가 마네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충돌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점프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한 마네의 행동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다. 이어 클롭 감독과 목소리를 높이다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양 팀 코치진이 나서 중재에 나섰고, 주심은 두 감독에게 모두 옐로카드를 주며 상황을 진정시켰다.

경기 종료 후 아르테타 감독은 “클롭 감독은 그의 팀을 보호했고, 나도 내 팀을 지켰다. 경기가 끝나고 클롭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도 “심판은 그 상황에서 잘 대처했다. 나는 옐로 카드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논란을 막았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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