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란 최지만 "요즘엔 ML 관중이 한국말로 욕을 해요"
최지만. /사진=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K-Drama(한국드라마), K-Pop(한국음악), 그리고 K-Food(한국음식)까지. 한류가 미국에 상륙한지는 시간이 꽤 됐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영향으로 미국 내에 한류 열풍이 다시 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일까.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31)은 17일(한국시간)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메이저리그까지 야구장에서 홈 팬들이 원정팀 선수들에게 욕을 하는 일은 일상이었다. 나도 F로 시작하는 미국 욕을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들었다. 특히 홈런을 치거나 해서 원정팀이 승리하면 홈팀 팬들의 욕은 배가 된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이어 "그런데 최근에는 한류 때문인지 욕을 한국말로 하는 현지 팬들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고 놀라워 하며 "팬들이 나에게 영어로 욕을 할 때는 그냥 '아, 욕하나 보다' 했는데 한국말로 욕을 들으니 기분이 매우 나쁘다"고 웃었다.
그는 "팬들이 단순히 욕만 하는게 아니다"라며 "먼저, 듣기 거북한 한국 욕을 한 다음에 한국말로 '야, 너 이 말 이해하지'라고 확인사살까지 하는 팬들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가 클리블랜드와 홈 경기에서 9회 말 끝내기 승리를 거둔 직후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쓰레기를 던지자 클리블랜드 우익수 오스카 메르카도(오른쪽 2번째)가 항의하려다 관계자의 만류 속에 물러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일부 극성스런 메이저리그 팬들의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예전부터 문제로 지적되곤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뉴욕 양키스 팬들과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경기 중 설전을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원정팀인 클리블랜드의 좌익수 스티브 콴(25)이 타구를 쫓아가다가 외야 펜스에 부딪혀 쓰러졌는데 관중석의 양키스 팬들이 필드에 넘어진 콴을 조롱한 것이다.
이를 본 클리블랜드 중견수 마일스 스트로(28)가 격분해 외야 펜스를 타고 올라가 양키스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더 큰 문제는 경기가 끝난 뒤 일어났다. 이날 양키스가 글레이버 토레스(26)의 끝내기 안타로 5-4 역전승을 거둔 뒤 양키스 팬들이 외야에서 클리블랜드 선수들을 향해 맥주캔과 오물 등을 던졌다.
LA 다저스 시절 작 피더슨. /사진=이상희 통신원류현진(35·토론토)과 함께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외야수 작 피더슨(30·샌프란시스코)도 최근 상대팀 팬들로부터 불쾌한 경험을 했다.
지난달 26일 피더슨은 밀워키와 원정경기 8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런데 1루쪽 더그아웃 인근에 앉아 있던 밀워키 팬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야유와 욕을 들어야만 했다. 피더슨은 불쾌한 듯 욕설이 들린 곳을 쳐다봤지만 경기 중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딱히 없었다.
타석으로 돌아간 피더슨은 상대 투수 트레버 고트(31)의 속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쳤다. 그라운드를 돌아 홈으로 들어온 피더슨은 자신에게 욕을 한 팬이 앉아 있는 곳을 향해 "비겁한 행동을 하지 마라"고 외쳤다. 경기는 피더슨의 홈런에 힘입은 샌프란시스코가 밀워키를 4-2로 제압했다.
이날 피더슨의 홈런을 두고 미국 현지 언론은 '피더슨이 자신에게 욕을 한 팬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복수를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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