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 강유림 "새 팀에서 확실히 자리잡고 싶어요"
[스포츠경향]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신인왕 강유림(24·삼성생명·사진)은 지난 1라운드 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달 24일 시즌 개막전인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14점·8리바운드로 준수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나원큐와의 첫 대결에서는 8득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았다. 7개나 던진 3점슛 가운데 단 한 개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지난 5일 신한은행전에서 2득점에 그쳤다. 이틀 뒤 열린 우리은행전에선 5분 33초를 뛰는 동안 득점과 리바운드를 단 한 개도 올리지 못했다.
그런 강유림이 2라운드 들어 기량을 회복했다.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로 맹활약했다. KB와의 시즌 2차전에서 팀은 비록 65-76으로 패했으나 3점슛 5개를 포함, 팀내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넣으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치른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1라운드 경기당 평균 득점은 5.8점. 2라운드 5경기에서는 평균 15.2득점을 기록했다. 3배 가까이 득점이 늘었다.
지난 5월 삼각트레이드 때 하나원큐를 떠나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맞은 첫 시즌.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향한 주위의 기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것들을 너무 의식하다보니 힘이 잔뜩 들어갔다. 당연히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벤치는 닦달하지 않았고, 오히려 꾸준히 신뢰를 보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강유림을 올 시즌 10경기에서 모두 스타팅 라인업으로 출전시켰다. 적응을 마치고 마음을 비우니 슛도 잘 들어갔다. 수비와 리바운드는 물론, 팀 동료들과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부진 탈출에 가장 큰 힘이 됐던 건 ‘편안한 마음가짐’이었다.
강유림은 26일 전화통화에서 “심리적인 이유가 컸다. 그걸 털어버리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마음이 편해지니까 몸도 가벼워지고 경기도 잘 풀렸다”고 말했다. 처음엔 훈련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 틈 날 때마다 슈팅 연습도 더 하곤 했으나 나아지지 않았다. 1라운드 하나원큐전에선 슛이 너무 들어가지 않아 위축됐는데도 임근배 감독은 “괜찮아. 계속 던져”라며 오히려 격려해줬다.
강유림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으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이라는 단서를 달긴했지만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싶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1라운드를 2승3패로 통과한 삼성생명은 2라운드에서 3승2패를 올려 5할 승률(5승5패)을 맞췄다. 26일 현재 5·6위로 처져 있는 BNK와 하나원큐가 각각 1승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어 3라운드 이후 큰 반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삼성생명은 4위까지 오르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그렇다면 개인적인 목표는 뭘까.
“기록상으로 나타나는 수치와 관련한 목표는 따로 없어요. 일단 부상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엔 이번 시즌에 팀에서 자리를 잡고 싶어요. 지금 3번(스몰포워드)으로 뛰고 있긴 하지만 완전히 자리 잡은 게 아니예요. 확실한 제 포지션으로 만들고 싶어요.”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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