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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대박' 한화 원투펀치, 내년에도 동행..새 타자는 FA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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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한화가 외국인 투수 닉 킹험(30), 라이언 카펜터(31)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빠르면 이달 중으로 계약을 완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는 25일 KBO에 제출한 보류선수명단에 킹험과 카펜터를 포함했다. 구단 내부적으로 일찌감치 두 선수와 재계약 방침을 정했고, 선수 측과도 어느 정도 교감을 이뤘다. 두 선수도 한화와의 재계약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어 큰 이견 없이 내년에도 동행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전 우려를 깨고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SK(현 SSG)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만 던지고 방출돼 재활 중이던 킹험과 총액 55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계약했고, 대만에서 뛰었던 카펜터는 총액 5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로 롯데 앤더슨 프랑코와 함께 외국인 최소 몸값이었다. 제한된 여건 속에서 모험을 걸었고, 두 투수 모두 준수한 활약으로 가성비 대박을 쳤다. 

킹험은 25경기에서 144이닝 규정이닝을 딱 채우며 10승8패 평균자책점 3.19 탈삼진 131개를 기록했다. 한화에서 10승 이상 거둔 역대 외국인 투수 7명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5월 중순 광배근 부상으로 한 달가량 공백기가 있었지만 후반기 14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하며 주변 우려를 불식시켰다.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날 내년에는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 

카펜터는 당초 구단이 예상한 대로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풀타임으로 돌았다. 31경기에서 팀 내 최다이자 리그 전체 7위에 해당하는 17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탈삼진(179개)도 리그 전체 2위. 규정이닝 투수 19명 중 9이닝당 득점 지원 꼴찌(3.9점)로 승운이 따르지 않아 5승12패에 그쳤지만 투구 내용은 준수했다. 계산이 서는 투수로 팀 내 신뢰도가 높다. 

한화 외국인투수 카펜터와 킹험이 훈련을 마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1.06.18 /OSEN DB

두 선수 모두 인성 면에서도 높이 평가된다. 지난 9월12일 대전 삼성전 더블헤더 경기를 앞두고는 불펜이 소모되자 구원등판을 자청하기도 했다. 실제 카펜터는 구원으로 1이닝을 던졌다. 호세 로사도 한화 투수코치 역시 “두 선수 전부 올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까지 봤다. 재계약에 100% 찬성한다”고 말했다. 

투수 둘은 그대로 가지만 외국인 타자는 교체한다. 지난 8월 대체 선수로 합류한 유틸리티 선수 에르난 페레즈와 재계약을 포기하며 새로운 타자를 물색하고 있다. 최대 취약 포지션인 외야수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지만 외국인 투수만큼 타자도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 외야수에만 국한되지 않고 1루수 자원까지 시간을 두고 폭넓게 지켜보는 중이다.  

FA 영입 여부에 따라 외국인 타자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 한화는 외부 FA 시장에서 외야수를 주시하고 있다. 박건우와 김재환이 영입 후보이지만 원소속팀 두산 외에도 KIA, SSG 그리고 우승팀 KT까지 FA 외야수를 노리고 있어 영입을 장담할 수 없다. 만약 한화가 둘 중 한 명 영입에 성공한다면 외국인 타자 조각을 맞추는 데 있어서도 여유가 생길 수 있다. /waw@osen.co.kr

에르난 페레즈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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