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미켈슨 발언은 우리와 많은 의견 차이"
공개적으로 미켈슨 언급하고 비판한 것 처음

왼쪽부터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사진=AFPBBNews/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타이거 우즈(47)가 필 미켈슨(52·이상 미국)의 PGA 챔피언십 불참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켈슨에 대한 질문을 받고 “디펜딩 챔피언이 자리에 없는 것은 항상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우즈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미켈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나는 골프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이해하지만, 투어의 유산과 메이저 대회를 믿는다”며 PGA 투어와 메이저 대회 전통을 지지했고 미켈슨과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지난해 51세의 나이에 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미켈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가 자금을 대는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 PGA 투어에 이를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일부 정상급 선수들은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수입으로 벌어들인 1억2000만 달러(약 1521억원) 이상을 받는 것을 제안받았다.

미켈슨은 지난 2월 자신이 속한 PGA 투어에 대해 “불유쾌한 탐욕을 부리는 집단”이라고 비난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만행을 옹호했다. 또한 리브 골프가 PGA 투어의 변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위 ‘반란’을 꿈꿨다.

그는 “미켈슨은 투어에 전념하고 투어의 유산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을 몇 가지 발언을 했다. 그와 우리는 많은 의견 차이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다소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우즈는 지난해 2월 큰 자동차 사고를 당한 이후 PGA 챔피언십을 통해 두 번째 대회를 치른다. 지난달 복귀한 마스터스보다 더 낙관적이다. 우즈는 오른쪽 다리와 발목 뼈가 산산조각나는 사고를 당했던 자신이 72홀을 모두 걷는 것을 보고 친한 사람들이 감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즈는 마스터스 3·4라운드에서 78-78타를 기록하며 퍼팅 난조를 보인 것이 많이 신경쓰였다고 밝혔다.

우즈는 “체력에 아쉬움을 느껴 마스터스 후 하루만 쉬고 힘,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바로 운동에 돌입했다”면서 “마스터스 때보다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서던 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제104회 PGA 챔피언십은 오는 20일부터 서던 힐스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우즈의 걱정거리는 여전히 ‘걷는 것’이지만, 그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더 나은 긍정적인 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타이거 우즈가 18일 열린 PGA 챔피언십 공식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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