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국내서 열린 펜싱 국제대회…한국 최고 성적은 22위(종합)
한국 취약한 플뢰레로 열려 상위권 성적 불발…협회 "선수 집중 육성 계획"
프랑스의 막심 포티와 64강전 치르는 김태환
[국제펜싱연맹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펜싱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22 SK텔레콤 남녀 플뢰레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은 32강 진출이었다.
여자부에서 채송오(충북도청), 이세주(충북도청), 모별이(창문여고)가, 남자부에선 허준(광주시청), 김태환(한국체대), 박준영(성북구청)이 32강에 올랐으나 모두 고배를 들어 16강에 진입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이들 중 최종 순위에선 이세주가 22위로 가장 높았다.
이번 대회가 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펜싱 국제대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다소 아쉽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중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권위 있는 대회로, 한국은 1998∼2014년 서울에서 플뢰레 그랑프리를 열고 2015년부터는 사브르 대회를 개최해왔다.
최근 열린 2019년 대회 땐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우승을 차지하고, 2018년엔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준우승하는 등 호성적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대회가 취소된 이후엔 한동안 열지 못하다가 올해 플뢰레로 종목을 바꿔 재개됐다.
사브르, 에페보다 국제 경쟁력이 약한 플뢰레 종목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 담겼는데, 이번 대회 결과는 한국 플뢰레의 숙제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플뢰레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한국중고펜싱연맹 회장)가 남자 개인전 정상에 올라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는 등 한국 펜싱 발전의 기틀이 된 종목이지만, 더딘 세대교체 등으로 최근엔 국제 경쟁력이 약화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엔 남녀 사브르와 에페가 모두 단체전 출전권을 따내 동반 메달을 수확하는 사이 플뢰레는 개인전에만 남녀부 1명씩 출전해 조기 탈락했다.
현재 플뢰레 개인전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한국 선수는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여자부의 전희숙(10위)이다.
펜싱협회 관계자는 "플뢰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 육성 계획을 갖고 있다.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발전 가능성을 지닌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지도력도 개선하려고 한다"며 "이번 대회로 현실을 더 깊이 인식하고 발전의 계기가 돼 '시드니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그랑프리 남자부에선 톰마소 마리니(이탈리아)가, 여자부에선 도쿄올림픽 개인전 우승자이자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리 키퍼(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자 남자부 세계랭킹 1위인 청카룽(홍콩)은 첫판에서 메디 엘리스(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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