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WC 최종예선 6R] '양강' 한국 이란 나란히 3-0 승, 일본 B조 2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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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WC 최종예선 6R] '양강' 한국 이란 나란히 3-0 승, 일본 B조 2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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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캡틴' 손흥민이 17일 카타르에서 벌어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라운드 이라크와 원정경기에서 A매치 30호골을 기념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도하(카타르)=KFA제공

벤투호 이재성 손흥민 정우영 연속골 3-0 완승...이란도 시리아에 3-0 승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흥민의 A매치 30호골을 앞세운 한국축구대표팀이 중동 원정에서 모처럼 3-0 완승을 거두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과 함께 조 선두다툼을 벌이는 이란 역시 약속이라도 한 듯 3-0 승리로 1위를 지켰다. 초반 부진을 딛고 반전을 노리는 일본은 오만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호주를 제치고 B조 2위로 올라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7일 중립지역인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정영우(프라이부르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쾌승을 거뒀다. 4승2무 승점14로 6게임 무패행진을 달린 한국은 3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승점 8점 차로 따돌려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순위.

일찌감치 이란과 한국의 '양강 체제'가 굳어진 A조의 본선 티켓 경쟁은 3위를 달리던 레바논이 이날 UAE에 덜미를 잡히면서 조 1~2위와 3~6위 경쟁으로 확연하게 나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라크전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5위를 달리던 무승의 UAE는 3위 레바논를 1-0으로 잡고 3위(승점 6점·1승3무2패)로 뛰어올랐다. 한국을 추격하던 레바논은 뜻밖의 패배로 승점 5점(1승2무3패)에 그치며 4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남은 4경기에서 최소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자력으로 카타르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주어진 본선 직행 티켓은 A,B조 2위까지 모두 4장이 주어지며 각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다.

모처럼 벤투 감독이나 선수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중동의 모래바람을 뚫고 3골이나 터졌다. 벤투 감독은 지난 UAE전과 같은 선발 명단을 짠 뒤 '작은' 정우영을 교체 멤버로 투입하면서 완승을 끌어냈다. 원톱 조규성(김천)아래의 공격 2선에 손흥민~이재성~황희찬(울버햄프턴)을 세우고 수비형 미드필드진에 황인범(카잔)과 정우영(알사드), 포백 수비진에 김진수(전북)~권경원(성남)~김민재(페네르바체)~이용(전북), 골키퍼에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기용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B조 6라운드 순위.

한국은 전반 33분 이용의 크로스로 시작된 공격 작업에서 이재성이 골에어리어 앞에서 차분한 왼발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낚으며 완승의 물꼬를 텄다. 후반 29분에는 조규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킥을 하기 전 정우영의 페널티지역 침범으로 다시 페널티킥을 차 성공시킨 손흥민은 A매치 통산 30번째 득점을 자축하는 골세리머니를 펼쳤다.

2011년 1월 이곳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10년 10개월 만에 30호 골을 기록하며 허정무, 김도훈, 최순호와 함께 한국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6위에 올랐다.

교체멤버로 투입된 공격수 정우영은 후반 33분 황희찬의 도움을 받아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3-0 승리를 매조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2년 승리 이후 9년 동안 한 번도 이겨보지 못 한 중동원정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0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며 무승 사슬을 끊었다. 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건 2012년 6월로 이후 원정에서 5무 4패에 그쳤다. 중동에서 가진 이라크와 6차례 경기에서도 5무 1패를 기록했는데 이날 승리로 중동 원정 징크스를 시원하게 깨뜨렸없다.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대표팀은 내년 1,2월 최종예선 7, 8차전 원정 2연전을 소화한다. 7차전은 1월 27일 레바논, 8차전은 2월 1일 시리아(이상 현지시간)를 상대로 치른다.

3-0 쐐기골을 터뜨린 정우영과 한국선수들이 기뻐하는 순간, 바닥에 주저앉은 이라크 선수가 허탈해 하고 있다./도하=KFA 제공

일본은 17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오만과 B조 6차전에서 후반 36분 이토 준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신승, 3연승을 달리며 4승2패(승점 12)로 2위에 올랐다. 호주는 3연승 후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의 부진에 빠지며 3위로 떨어졌다. 호주는 중국과 1-1로 비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31분 상대에게 허용한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졌다.

베트남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승점 1점도 따지 못하고 6연패를 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승1무(승점 16)로 B조 1위를 달렸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B조 6라운드 전적(16,17일)

A조

이라크 0-3 대한민국

시리아 0-3 이란

레바논 0-1 UAE

B조

베트남 0-1 사우디 아라비아

중국 1-1 호주

오만 0-1 일본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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