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인질'로 잡힌 WNBA '괴물센터'...한달간 구금 연장에 '충격'
러시아 법원이 지난 14일 여자 미국 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리너의 재판 전 구금을 한 달 연장했다.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소식을 그녀의 변호사로부터 전달 받았다고 보도했다. .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리너는 지난 2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대마초가 주입된 기화기 카트리지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두달정도 구금이 되었지만 또 다시 한달 간 더 연장된 것이다.
당시 러시아 세관은 그녀의 범죄 혐의가 5~10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31세의 여성이 부당하게 구금됐다고 밝혔고 그녀의 석방을 위해 외교관을 배정했다.
러시아에 ‘인질’로 잡힌 그리너는 미국 여자 미국프로농구(WNBA) 피닉스 머큐리 소속의 스타이다. 특히 미국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괴물 센터’로 유명하다.
그리너는 키가 203cm로 미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의 주선 센터를 맡고 있다. 그는 여자이지만 덩크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할만큼 가공할 능력을 가진 괴물 센터라고 한다. 텍사스 주 베일러 대학교 4학년때 덩크슛을 11개나 성공했으며 대학시절 총 18개의 덩크슛을 꽂아 넣았다.
특히 그녀는 대학 졸업당시 남자들만 뛰는 NBA진출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댈러스 매버릭스의 마크 큐반 구단주가 “그리너가 드래프트에 나오면 그녀를 뽑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너가 러시아에 입국한 이유는 WNBA선수들이 비시즌에는 러시아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미국 보다 러시아 여자 농구의 연봉이 5배 이상 많은 약 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어 비시즌에는 러시아에서 뛴다고 한다. 그리너도 지난 2014년부터 러시아의 UMMC 에카테린버그 팀에서 뛰고 있다.
지난 2월 체포 당시 러시아가 그리너를 미국 등 서방이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축출하는 등 대러 제재가 날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방세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곧바로 경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는 그녀를 인질로 잡고 미국과의 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로이터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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